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윤희성)이 이화여대에 유상원조 평가전문가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인력 양성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수출입은행은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학생을 대상으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유상원조 M&E(Monitoring&Evaluation) 전문가 양성프로그램 시범사업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수은은 1987년 기획재정부로부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업무를 수탁받은 이래 30여년 동안 기금 운용·관리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EDCF는 장기 저리로 차관을 제공해 개발도상국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한국과 경제교류 증진을 도모합니다.
수은은 매년 EDCF 예산규모와 사업이 양적으로 확대되면서 자연스레 평가전문가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전문가는 많지 않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인력을 육성하는 등 관련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ECDF 성과 모니터링·평가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강좌는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개발협력 전공과정에 개설됐습니다. 국내 개발협력 전공자와 함께 개도국의 우수한 학생들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수은은 이들 학생에게 EDCF 체계·절차·평가 등 이론과 해외현장실습, 보고서 작성 등 EDCF 사업 사후평가에 직접 참여하는 실무기회를 제공합니다.
또 교육과정 운영경험을 토대로 표준교안과 커리큘럼 등을 수립해 향후 유상원조 평가전문가 양성시스템의 기초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안병호 수은 경협평가부장은 "원조사업 성과 모니터링·평가는 사업기획단계부터 수행 과정, 완공 후까지 필수적이고 사업 성공과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활동이지만 국내에는 유상원조 평가전문가가 매우 부족한 것은 물론 전문적인 교육과정도 마련돼 있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외 우수한 학생들에게 맞춤형 프로그램과 실무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이번 과정이 유상원조사업 평가전문가 양성체계 구축과 평가 생태계 조성의 시발점이 되어 장기적으로 고용 창출이나 개발협력사업 성과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