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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또는 임직원’…금융위, 애매한 과태료 기준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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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rch 16, 2023, 16:03:27

시스템 차원 의무위반에도 개인문책 관행 개선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금융회사의 행정의무위반에 대해 부과하는 과태료 체계를 손질합니다.

 

법률상 의무준수주체가 금융사인 때에도 금융사가 아닌 임직원 개인에 과태료를 물리는 것은 과도한 처분이라는 지적을 받아들여 제도 정비에 나선 것입니다.


금융위원회는 16일 금융감독원과 학계·법조계 민간전문가, 금융권협회와 '금융권 과태료 제도개선 전문가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과태료 제도개선을 위한 6가지 기본방향을 정하고 앞으로 실무TF의 구체화 과정을 거쳐 올 하반기 관련법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먼저 과태료 부과대상자를 '의무수범자'로 일원화합니다. 현행 은행법·금융실명법 등 금융업법은 행정의무위반 과태료 부과 대상자를 '금융사 또는 임직원'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금융사 내부관리 미흡 등 시스템적 문제로 인한 의무위반인데도 임직원 개인에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는 건 이 때문입니다. 지난해 금융사의 금융실명법 위반사례 999건 중 무려 94%에 달하는 941건은 개인에 과태료가 부과됐습니다.


과태료는 행정의무위반에 대해 행정청이 부과하는 금전적 제재로 금융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부과금액도 상대적으로 높다보니 과태료의 적정성 등을 두고 논란이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행정의무의 실효성 확보라는 과태료의 본래 취지에 맞게 과태료 부과 대상자를 '의무수범자'로 일괄정비하기로 했습니다.


법률상 의무준수주체가 금융사라면 금융사에만 과태료가 부과되도록 개선하는 것입니다.


과태료 근거규정은 구체화됩니다. 과태료 포괄규정을 삭제하고 의무별·행위별로 과태료 근거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금융위는 이미 지난 2월 모 은행 직원들의 은행법상 보고의무 위반에 대해 과태료 근거조항이 포괄규정이라는 점을 감안해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고 신분상 제재만 하는 것으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또 의무별 경중이나 특성 등을 따져 단순·경미한 위반사항에 대해선 1차적으로 개선 기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합니다. 단순·경미한 위반사항에 대한 면제사유가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아 과태료 부과대상이 지나치게 많아지는 부작용을 해소하려는 조처입니다.


최근 5년 동안 과태료 부과건수는 1만2300건, 금액으로 1540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금융사 건전성이나 소비자보호 등 의무를 제외하고 단순의무위반사항의 기준을 명확히 할 계획입니다.


과태료와 과징금의 규율체계도 정비됩니다. 현행 금융관계법은 대부분의 의무위반사항에 대해 과태료 중심으로 제재를 하는데 경중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이 행정의무의 실효성을 높일 수도 있다는 판단입니다.


행정청이 부과하는 과태료와 과징금은 금전적 제재라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과태료는 행정실효성 확보를 위한 '질서벌' 성격이고, 과징금은 부당이득 환수를 위한 의무확보 수단의 성격을 띱니다.


금융위는 "타권역 법령과 비교검토해 의무특성에 따라 금융관계법상 과태료-과징금 간 규율체계를 정비할 것"이라며 "금융권협회를 중심으로 제도개선 필요사항을 추가 발굴해 향후 실무TF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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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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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2025.07.31 17:56:17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이하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합니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입니다. 2024년말 기준 벨로시티는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기술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각 지역의 금융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는 디지털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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