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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기업 진단]국일제지 ①일주일 새 반토막…서둘러 현금 챙긴 대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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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rch 16, 2023, 06:03:00

최우식 대표, 회생 신청 직전 200억원 현금화
경영권 양수한다는 ‘디케이원’, 1차 양수 지분 전량 매도 의혹
최대주주 지분 반대매매 정황..2200만주 추가 출하 가능성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국일제지가 최근 주가 급락세를 이어가다가 돌연 회생절차 신청으로 거래 정지에 이르자 투자자들의 원성이 들끓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최우식 대표는 200억원 가량을 현금화했고 지분 변동에 대한 명확한 공시가 이뤄지지 않아 의구심을 더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까지만 해도 2000원대를 상회하던 국일제지의 주가는 최근 급락을 거듭하며 순식간에 800원까지 내려앉았다. 현재는 회사측의 회생절차 개시신청으로 지난 14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최 대표는 지난 8일 디케이원이라는 법인에 3188만 5000주를 약 356억원(1주당 1118원)에 양도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직전 2000원대 전후를 형성하던 주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기는커녕 시세 대비 절반 수준의 가격에 주식을 매도하기로 한 것.

 

해당 공시 전부터 최 대표가 지분을 매물로 내놨다는 보도가 나왔고, 주가 대비 현저히 낮은 가격에 주식을 처분한다는 소식에 주가는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대규모 지분 이동의 흐름을 감안했을 때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 지분의 반대매매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1차 대금(98억원)을 지불하며 최 대표 지분 일부를 양수한 디케이원도 해당 지분을 전부 매도하며 주가 하락이 가속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일 국일제지의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종목 공시에 따르면 기타법인이 이날 808만 5000주를 매도했고 직전 5일간 추가로 180만주를 매도했다. 해당 물량은 총 988만 5000주로 디케이원이 최 대표로부터 1차 양수도 대금 98억원을 지급하고 양수한 물량과 일치한다.

 

 

최 대표 역시 공시를 통해 지난 8일 디케이원에 988만 5000주를 장외매도했고, 300만주와 445만 5000주, 총 745만 5000주를 장내매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 대표는 이틀 사이에 지분 매도를 통해 약 200억원을 현금화했다. 이 과정에서 445만 5000주는 반대매매로 인한 처분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더하기커런시대부의 대표인 이경범 씨는 주식담보대출 담보 매도로 지난 6일부터 사흘에 걸쳐 611만 5000주를 매도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주당 1343원에 처분한 445만 5000주가 최 대표의 지분이며, 최 대표가 이 씨에게 주식담보대출을 받았고 주가 하락에 따른 반대매매가 나온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최 대표는 주식담보대출을 공시한 바 없어 공시 의무 위반의 소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주식담보대출을 받으면 대량보유상황보고서상 변경보고 의무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추가적으로 최 대표의 대규모 지분이 시장에 출하될 수 있는 여지도 있다. 최 대표는 오는 29일 2200만주를 디케이원에 매도하기로 계약했지만, 이미 디케이원이 1차 양수 지분을 전량 매도한 것으로 보여 실질적으로 경영권 양수 의지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도 불투명하지만, 만약 디케이원이 주식을 양수한다하더라도 1차 지분처럼 곧장 시장에 출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폭락하고 최대주주의 지분이 반대매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전달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감사 시즌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종목”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일제지는 지난 2018년부터 5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공매도와 숏커버링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초 9%대였던 대차잔고비율은 지난 13일 기준 11% 위로 늘었다. 지난달 15일에는 하룻새 10억원 이상의 공매도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8일 550만주를 넘어섰던 공매도 잔고는 주가 급락과 함께 빠르게 줄어 이튿날 307만주로 급감했다.

 

국일제지는 지난 2019년부터 구글과 비밀유지계약을 맺었다며 신소재 '그래핀'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로 인해 1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8000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회사는 작년 말까지도 그래핀 기술개발과 양산 준비에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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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남 기자 Ear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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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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