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금리인상 등 다양한 하방 압력으로 인해 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값이 9년 9개월여 만에 주간 단위로 가장 큰 내림폭을 기록했습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2022년 9월 둘째 주(9월 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16%로 집계되며 16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0.16%의 하락률은 지난 2012년 12월 20일 0.17%의 하락률을 나타낸 이후 약 9년 9개월여 만에 주간 최대 하락폭입니다.
인천과 경기 또한 각각 0.29%, 0.21%의 아파트값 하락률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5대 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를 포함한 지방은 -0.13%의 하락률로 지난 주와 같은 내림폭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도권과 지방을 합한 전국 아파트 값의 변동률은 -0.16%를 기록했습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상승 지역은 지난 주 16개에서 10개로, 보합 지역은 6개에서 3개로 감소했습니다. 반면, 하락 지역은 154개에서 163개로 증가했습니다.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값 변동률을 살펴볼 경우, 동북권의 도봉구(-0.31%)와 노원구(-0.29%)의 하락폭이 지난 주에 이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도봉구는 일부 지역의 구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졌으며, 노원구의 경우 상계동 등 일부 단지에서 아파트 값이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와 더불어 서대문구(-0.27%)와 은평구, 성북구(이상 -0.25%) 또한 큰 폭의 하락률을 나타냈습니다. 서대문구는 홍은동과 홍제동 내 일부 대단지에서, 은평구는 일부 지역의 대단지을 중심으로 매물적체가 발생한 것이 아파트 값의 내림세 심화를 이끌었습니다.
8월 셋째 주부터 가격 하락으로 접어든 서초구(-0.05%)는 지난 주 대비 하락폭이 0.02% 확대되며 5주 연속 하강곡선을 그었습니다. 서울 자치구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송파구(-0.18%)는 오금동과 문정동 내 구축 단지와 잠실동 내 대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심화됐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광명(-0.38%), 양주, 의왕(이상 -0.37%), 오산(-0.36%), 의정부(-0.33%), 광주(-0.32%) 등에서 아파트 값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명시와 의왕시의 경우 일부 단지에서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됐으며, 양주시는 입주물량 영향, 의정부시는 낙양동과 민락동 내 주요 단지에서 아파트 값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천은 미추홀구(-0.34%), 연수구(-0.30%), 부평구, 중구, 계양구(이상 -0.29%), 서구(-0.28%), 남동구(-0.26%), 동구(-0.19%) 등 전 자치구서 가격 하향세를 나타냈습니다. 미추홀구와 계양구는 일부 지역 내 단지서 아파트 가격이 떨어졌으며, 연수구는 송도신도시를 중심으로 입주물량 영향으로 지속적인 하락 흐름을 보였습니다.
지방권을 볼 경우 모든 광역시도에서 아파트 값이 3주 연속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종(-0.40%)과 대구(-0.22%), 대전(-0.27%), 전남(-0.08%)의 경우 각각 60주, 44주, 37주, 30주 연속 아파트 값 하락 흐름이 지속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추가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다 추석 연휴로 인해 매수 움직임이 줄고, 급매물 중심의 간헐적 거래 및 매물가격 하향조정 등도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지방 또한 거래 심리 위축과 지속되는 매물적체 현상 발생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진 모습"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