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기준금리 인상과 매수세 위축 등으로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25개 자치구 중 유일한 상승률을 보인 서초구마저 오름세가 멈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의 2022년 8월 첫째 주(8월 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지난 주와 같은 -0.07%로 집계되며 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수도권 지역인 인천과 경기의 경우 지난 주 대비 0.01% 하락폭이 확대된 -0.11%, -0.09%의 하락률로 조사됐습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상승 지역은 지난 주 31개에서 28개로 감소했으며 보합 지역은 14개에서 16개로, 하락 지역은 지난 주 131개에서 132개로 증가했습니다.
서울 자치구별로 살펴볼 경우 서초구가 지난 주 0.01%의 상승률에서 보합으로 전환하며 20주 만에 상승세가 멈췄습니다. 서울 내 유일한 가격 상승률을 보인 서초구가 보합으로 내려옴에 따라 모든 자치구의 아파트 값 변동률은 하락 또는 보합으로 접어들게 됐습니다. 서초구는 지역 별로 상승과 하락이 오가는 혼조세 현상이 심화되며 보합으로 전환됐습니다.
강북구(-0.16%), 도봉구, 노원구, 성북구(이상 -0.15%) 등 동북 4구는 지난 주에 이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강북구의 경우 미아동 일부 단지에서 하락거래가 발생하며 서울 자치구 중 제일 큰 하락률을 나타냈으며 나머지 지역 또한 일부 단지에서 아파트 값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북권역을 형성하고 있는 서대문구(-0.15%), 은평구(-0.14%), 마포구(-0.13%) 또한 지난 주에 이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용산구의 경우 용산정비창 개발 재개 호재 등으로 3주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끊고 보합권으로 올라왔습니다.

경기도는 광주시, 오산시(이상 -0.26%)가 가장 큰 폭으로 아파트 값이 떨어졌으며 화성시(-0.20%), 광명시(-0.19%), 수원시(-0.18%), 시흥시, 의왕시(이상 -0.17%)에서도 내림세가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광주시와 오산시는 일부 중소형 단지에서 가격이 내려가며 전체 하락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천의 경우 서구, 연수구(이상 -0.15%)를 비롯해 남동구(-0.11%), 부평구, 중구(이상 -0.10%), 미추홀구(-0.07%), 계양구(-0.03%) 등 전 자치구에서 아파트 값이 내려갔습니다. 서구는 청라동과 검단신도시 일부 단지에서, 연수구는 송도신도시와 연수동 일부 단지에서 아파트 값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방은 지난 주와 같은 -0.04%의 하락률로 내림세 흐름을 이어갔으며 전국 아파트 가격 변동률 또한 전 주와 같은 -0.06%의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방권의 경우 전북(0.06%), 강원, 제주(이상 0.01%)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아파트 값이 내려갔습니다. 특히 세종(-0.18%)과 대구(-0.13%), 대전(-0.10%), 전남(-0.05%)의 경우 각각 54주, 38주, 31주, 24주 연속 아파트 값 내림 흐름을 보였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서울의 경우 지속적인 금리인상으로 매수자 우위시장이 형성 중인 가운데 주요 대단지 위주로 가격 내림세가 확대됐다"며 "지방권의 경우 신규입주 물량 영향 및 매물 적체 현상이 지속되는 곳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