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한정판 제품은 '희소성'이 특징입니다. 소비자들은 쉽게 구하기 어려운 제품의 구매를 성공했을 때 만족도를 느낍니다. 최근 유행하는 ‘가치 소비’의 또 다른 형태입니다. 주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는 한정판에 관심을 보이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가치 소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와 여름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메뉴, 절차의 재미가 한데 어우러지며 한정판 메뉴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커피 브랜드 메가엠지씨커피(메가커피)는 올여름 시즌 한정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여름 신메뉴 6종 중 '샤인머스캣 티플레저'는 국내산 샤인머스캣과 민트티의 조합에 코코 젤리를 더했습니다. 출시 2주 만에 SNS에서 인증샷과 함께 호응을 끌고 있습니다.
‘장수 오미자 스무디’는 전북 장수군 지역 특산물 오미자로 만든 스무디에 오미자 비건 젤리를 추가했습니다. 오미자 맛과 함께 지역 상생 및 비거니즘(다양한 이유로 동물 착취에 반대하는 철학)도 고려했습니다. 여기에 '수박주스'까지 3종 음료는 시즌 중에만 맛볼 수 있습니다.

오리온도 시즌 한정 메뉴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초코파이 수박’은 1974년 출시 후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간식 초코파이에 여름 과일인 수박의 맛을 입혔습니다. 겉모습은 수박 껍질 무늬로 만들고 초코파이 속 마시멜로는 수박 과즙을 넣었으며 빵 색상도 붉은색으로 만들어 수박 과육을 표현했습니다.
‘포카칩 훌라망고맛·라임모히또맛’은 인기 휴양지의 음료를 담았습니다. 포카칩 훌라망고맛은 하와이의 대표적인 과일 음료 망고주스로 맛을 냈고, 포카칩 라임모히또맛는 몰디브를 연상하도록 했습니다.
풀무원은 한정판에 콜라보를 더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습니다. 1세대 SNS 싸이월드와 손잡고 만든 ‘메밀소바’, ‘탱탱쫄면’입니다. 추억과 재미를 강조한 한정판 건면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약 5만4000개만 판매됩니다.
제품 패키지에 싸이월드 첫 화면인 미니룸 콘셉트를 삽입하고 미니미 캐릭터로 주변을 채운 메밀소바는 가쓰오부시 육수에 6가지 채소와 과일을 넣었습니다. 탱탱쫄면은 고추장 베이스에 참기름과 채소, 과일을 더하고 바람에 말린 쫄면 전용 건면으로 식감을 높였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SNS에서 구매 과정을 공유하고 취향을 나누는 게 하나의 놀이로 자리 잡았다"며 "한정판 제품은 희소한 것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소비 형태에 들어맞고 구매 과정까지 재미로 받아들이니 특별함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