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금리 인상 영향과 지속되는 관망세 등으로 서울 아파트 값이 6주 째 하락한 것으로 나타냈습니다. 강남구의 경우 17주 만에 아파트 값이 내림세에 접어들었으며 노원구와 강북구는 지난 주에 이어 서울 자치구 중 하락 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7일 한국부동산원의 2022년 7월 첫째 주(7월 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03%로 9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서울은 지난 주와 같은 -0.03%의 하락률로 조사됐으며 경기도와 인천도 각각 -0.04%, -0.07%의 변동률로 내림세가 지속됐습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상승 지역은 지난 주 52개에서 50개로 감소했으며, 보합 지역은 14개에서 16개로 증가했습니다. 하락 지역은 지난 주와 같은 110개를 유지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서초구(0.02%)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에서 하락 또는 보합을 나타냈습니다. 17주 만에 아파트 가격이 내려간 강남구는 혼조세 속에 청담동과 도곡동 일부 단지에서 매물 적체 현상이 나타난 것이 하락 전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0.08%의 내림폭을 나타낸 노원구와 강북구는 중계동, 하계동 일부 대단지 및 미아동 내 주요 단지에서 아파트 값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도봉구, 동대문구, 은평구(이상 -0.06%) 또한 일부 구축 단지에서 가격이 떨어지고 매수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으로 지난 주 보다 하락폭이 심화됐습니다.
서울서 유일한 상승률로 16주째 오름세가 지속된 서초구는 서초동과 방배동 주요 단지에서 아파트 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용산구는 3주 연속 보합 흐름을 보였으며 동작구는 1주 만에 하락에서 보합 전환했습니다.

9주 째 하락세가 지속된 경기도는 의왕과 광주(이상 -0.18%)가 급매물 출현 및 일부 단지에서의 하락폭 확대로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화성, 오산(이상 -0.14%)와 김포(-0.13%), 하남(-0.11%)도 주요 단지에서 아파트 값이 내려갔습니다. 1기 신도시가 있는 성남은 0.01%의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고양은 보합권으로 조사됐습니다.
인천은 연수구(-0.16%)가 지난 주에 이어 가장 큰 폭으로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구(-0.09%), 중구,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 (이하 -0.05%) 등 전 자치구에서 아파트 값이 내려갔습니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입주물량 영향 및 가격 상승 피로감이 지속된 것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지방의 경우 지난 주보다 하락폭이 축소된 -0.02%의 하락률로 집계됐습니다. 세종(-0.14%)과 대구(-0.11%), 대전(-0.06%), 전남(-0.07%)이 각각 50주, 34주, 27주, 20주 연속 아파트 값 내림세로 지방권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하락세를 이어간 서울의 경우 추가 금리 인상과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 등 다양한 하방 압력과 매물 적체 영향이 지속되며 매수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라며 "지방권 하락지역의 경우 신규 입주물량이 쌓이는 데다 매물 적체와 급매물 중심 거래 등이 이어진 것이 내림세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