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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 폭풍성장…엔데믹 시대, 요식·식품업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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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ne 12, 2022, 13:06:40

킨텍스, 제6회 글로벌 푸드 컨퍼런스
"직접 경험과 맞춤 서비스 수요 점점 커질 것"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지난 2년간 한국 사회를 옭아맸던 코로나19 펜데믹이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요식업계와 식품업계의 변화 트렌드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지난 8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2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서울푸드 2022)의 부대행사로 '제6회 글로벌 푸드 트렌드&테크 컨퍼런스'가 진행됐습니다. 연사로 나선 박찬일 로칸다몽로 셰프는 새로운 푸드 트렌드에 대해 "우리의 식탁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박 셰프는 특히 밀키트 시장의 확대를 꼽았습니다. 박 셰프는 "코로나 시대 실내 파티문화의 유행과 밀키트 시장의 성장이 계속될 것이다"고 점쳤습니다.

 

'습관화된 삶'이 그 근거입니다. 일상에서의 소비를 포함해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이 크게 달라졌고, 2년 반 동안 굳어진 스타일은 앞으로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그는 "칸막이치고 밥 먹는 것이 더는 어색하지 않다"는 것을 예로 들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비공개적인 장소와 소모임 등이 각광을 받았고 밀키트와 배달음식 수요는 폭발했습니다. 실제로 국내 밀키트 시장은 2017년 1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2587억원으로 연평균 126% 성장했습니다.

 

 

시식 서비스 플랫폼인 식후경을 설립한 푼타컴퍼니의 장진호 대표는 펜데믹 기간 중 더욱 커진 배달음식 시장 등의 영향으로 온라인 시식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 대표는 "구매 전에 내 몸에 맞는 체험을 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많다.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데 '왜 식품에서는 그렇지 못할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식후경은 온라인 시식 커머스 플랫폼입니다. 홈페이지에서 맛보고 싶은 메뉴를 선정하면 제품이 집으로 배송되고 시식 후 상품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장 대표는 “온라인 푸드 커머스는 산지직송에서 시작해 현재 퀵커머스 단계에 와 있다“며 ”앞으로는 결국 어떤 형태로든 직접적인 경험이 중요해질 것이며, 잘 알려지지 않은 '힙한' 상품을 발굴해 소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스테이정글은 F&B(식음료) 경영전문가와 IT개발자, 식품영양사들이 모여 만든 푸드테크 스타트업입니다. 스테이정글의 김은정 대표는 데이터에 기반한 개인별 '맞춤 식단 서비스'가 새로운 트랜드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 대표는 "친환경 식단 구독 서비스를 통해 전문 셰프·임상영양사가 개발한 다양한 음식을 배달하고 이를 개인의 식습관에 적용하면 관리와 개선을 도울 수 있다"며 "지역 소규모 식당과도 협력 관계를 형성해 전체 생산량을 늘리면서도 고품질을 유지하는 선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김 대표는 포스트 팬데믹을 놓고 각 산업에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엔데믹으로 생겨날 수 있는 상생하는 '가치소비'가 요식업계와 식품업계에 주요한 트렌드라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소비과정에서 친환경을 고려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겠다는 겁니다.

 

김 대표는 엔데믹·ESG 등의 트랜드와 맞물려 "고객과 공급자, 환경이 윤리적으로 상생하는 것을 가치소비의 정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세대별·성별로 고객 특성이 다르며 이들로부터 확보한 데이터에 기반해 식단을 제공하고 다시 데이터로 활용하는 구조"라며 "고객이 원하는 맛과 건강, 편리함을 담은 맞춤 식단을 제공하는 모델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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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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