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Insurance 보험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 점수제 ‘업무 성적표’ 도입

URL복사

Thursday, March 24, 2016, 17:03:16

새 성과평가 방식에 일부 직원들 ‘난색’ ..작년 도입한 아메바 경영 일환
영업·IT·상품 부서 등에서 우선 시행..교세라 그룹서 노하우 전수받아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가 지난해 아메바 경영 방식을 회사에 도입해 화제가 된 가운데, 이번엔 성과평가제도를 도입·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각 팀에서 팀원들의 성과를 개별 점수로 매기는 방식으로 인력 효율화 작업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직원들은 본인의 업무성과 지표와 기여도가 성적표로 나오는 상황에 처해 적잖이 당황한 눈치다. 같은 업무를 하고 있지만, 평가 점수는 서로 엇갈릴 수 있는 탓에 점수를 매기는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내부 분위기가 뒤숭하다는 말도 나온다.


◇ 성과평가제 일본 교세라 그룹서 전수..업무 성과·기여도 점수로 매겨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는 올해 처음으로 점수로 나타내는 개별성과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김 대표가 작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아메바 경영의 일환이다.


아메바 경영이란 일정 규모 이상의 회사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 큰 조직을 여러 개의 작은 조직으로 나눠 독립적으로 경영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5~10명으로 구성되는 조직은 하나의 작은 회사 같은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며, 매달 전사차원에서 매출, 이익, 경비 등의 수치가 공개된다.


일본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그룹의 명예회장이 도입한 조직관리 기법인데, 큰 조직이 독립 채산이 가능하도록 작게 나누는데 끝없이 분열을 거듭하는 아메바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메리츠화재에서 시행하고 있는 성과제도는 일본 교세라 그룹에서 도입한 제도를 그대로 전수받아 적용하고 있으며, 중간에 필요할 때마다 자문을 받고 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해 아메바 조직편성 기준에 맞춰 인력 낭비가 없어야 한다고 판단해 최소한의 필요한 기능을 중심으로 인력을 재배치한 바 있다.


이번 평가방식은 각 팀의 부서장이 팀원의 성과와 기여도를 점수로 매기고, 각 팀원은 자신이 일한 지표(성과)를 데이터(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성과가 바로 나타나는 영업부서를 비롯해 일부 부서에서는 이번 평가제도를 가장 먼저 도입해 시범운영하고 있다.


일부 다른 보험사에서도 점수제와 비슷한 방식으로 인사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예컨대, KB손보의 경우 1년에 한 번씩 팀원과 팀장이 서로 5단계(매우좋음~매우나쁨)에 걸쳐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반면, 메리츠화재의 경우 각 팀원의 성과평가를 점수로 나타내, 일종의 업무 성적표가 되는 방식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성과를 점수로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부서를 우선적으로 평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영업부서를 비롯해 IT부서, 장기상품 부서 등에서 평가하고 있으며, 그외에 인사, 기획, 홍보부서 등은 아직 도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성과주의 도입 이어 점수평가로 갈수록 경쟁 치열


아메바 경영은 경영자가 어느 부서에서 어느 정도 수익을 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직원들은 회사의 이익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 객관화된 수치로 알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매출은 최대, 경비는 최소’라는 목표로 전 사원이 경영자 마인드로 회사에 참여하게 돼 단단한 경영체질을 만드는 것이다.


또 회사 매출에 크게 기여한 사원의 경우 금전적인 보상으로 이어진다. 김용범 대표는 작년부터 성과주의 제도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 1인당 생산성이 뛰어난 직원들에게는 기존 보다 높은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성과평가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직원들의 소리 없는 눈치경쟁이 더해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각 개별 팀원마다 성과가 바로 점수로 매겨지는 탓에 직원들간 서로 팀장과 부서장의 눈치를 보는 일도 부쩍 많아졌다는 것. 특히 같은 팀원들간 경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처음으로 도입된 성과평가제도가 생소하긴 부서장들도 마찬가지. 팀원들의 기여도를 따져 객관적인 점수를 매기는 역할을 하는 부서장들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본인이 제시한 점수가 팀원의 인사고과에 바로 반영되는 탓에 책임이 더 무거워졌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와 관련, 메리츠화재는 아메바 경영의 일환인 이번 성과평가제도를 정교하게 분석해 인력 효율화 목표를 정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메리츠에서 하고 있는 평가방식은 다른 회사와 조금 차별성이 있다”면서도 “본사의 전체 부서에서 도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언급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배너

“호텔신라 인천공항 DF1 면세점 철수, 잘한 결정”

“호텔신라 인천공항 DF1 면세점 철수, 잘한 결정”

2025.09.19 10:49:52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호텔신라가 인천공항 면세점 DF1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증권사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교보증권은 내년 수익성 개선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습니다. 호텔신라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인천공항 면세점 DF1 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DF1 권역은 향수·화장품·주류·담배 등을 판매하는 구역입니다. 2023년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사업권 계약 이후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자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인하를 요구해 갈등을 겪어왔지만 해결하지 못해 철수를 결정한 것입니다. 영업정지일은 6개월 뒤인 2026년 3월17일, 영업정지 규모는 2024년 매출기준 4293억원으로 호텔신라 전체매출의 10.9%, 영업중단에 따른 위약금은 1900억원 가량으로 전해졌습니다. 패션,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DF3 권역은 일단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19일 호텔신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장 연구원은 "올해 호텔신라 TR(면세점사업)부문 영업적자가 283억원으로 추정했고, 이중 인천공항점 적자는 700억원 수준이었다"며 "DF1 권역 영업중단에 따른 실적개선 효과는 2026년 2분기부터 반영되며, 연간 기준으로는 400억원 이상의 영업손익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 연구원은 또 "이와 더불어 인바운드 성장효과를 반영할 경우 내년 TR부문 실적은 올해 대비 600억원 이상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연구원은 다만 19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영업중단 해약금은 인식 시점이나 방법이 확정되지 않아 손익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장 연구원은 "면세 적자 축소는 호텔부문 재평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그동안 공항면세점 적자에 따른 실적 변동성으로 호텔부문의 안정적 이익 기여도는 기업가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는데 DF1 영업 중단 이후 면세부문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호텔부문은 투자자 관심 확대와 함께 재평가 여지가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제시했습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공항점 임대료는 인천공항 전체 출국객수에 여객 1인당 임대료를 곱해서 산정되는 방식인데, 출국객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지만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 자체가 늘어나지 못함에 따라 영업손실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던 상황"이라며 "특히 향수와 화장품을 판매하는 DF1권역이 객단가가 낮아 DF3권역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주 연구원은 또 "내년 3월 영업 종료가 이루어진 이후부터는 면세점 수익성 회복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켜봐야할 변수는 위약금인데, 위약금 부담은 존재하지만 공항면세점 잔여 계약기간이 7년 이상임을 고려할 때 긍정적 결정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홍콩과 싱가포르 공항에서 영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인천공항 영업 중단으로 인한 화장품/향수의 바잉파워 하락은 없을 걸로 전망된다"며 "일회성 위약금은 아쉬우나 연간 영업이익 개선 수준을 봤을 때 인천공항 DF1 권역의 영업중단은 실적개선 측면에서 호텔신라한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임차료 할인없이 인천공항에서 영업이익 손익분기점 수준을 달성하려면 면세점 이용객 객단가가 30~40% 이상 높아져야 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2~3년안에 그 수준으로 객단가가 높아지는건 쉽지않아보여 호텔신라의 인천공항 영업중단 의사결정이 긍정적인 이유중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