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최근 니켈 가격 급등이 다소 비이성적 상승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최근 조정을 겪은 2차전지 업종 주가의 빠른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5일 유안타증권은 우크라이나-러시아 발 지정학적 리스크의 장기화에 따른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가 부각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글로벌 생산량의 약 9.5%, 매장량의 7.3%를 차지하는 니켈의 가격이 지난달 24일 대비 64.7% 상승하면서 전체 광물 중 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다만, 니켈 가격 급등이 수급 상황을 벗어난 비이성적 상승이라고 분석했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LME(런던금속거래소) 기준 니켈 가격과 재고량은 반비례 관계고 재고량 대비 가격 변동이 다소 비탄력적인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최근 니켈 가격은 지난달 24일 이후 6.7% 감소한 감소폭 대비 과도하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이런 상황에서 양극재 업체들이 니켈 매입량을 최소 수준으로 유지하는 형태로 대응 중이라고 분석했다. 양극재 업체들의 평균 니켈 재고량이 1개월분으로 일정 수준의 버퍼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니켈 가격 급등 영향으로 조정을 받은 2차전지 업종의 주가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이번 니켈 가격 급등이 양극재 업체들의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2차전지 제조 시 사용되는 주요 광물들의 점진적 가격 상승은 전기차 시장 성장의 반대급부로 불가피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2차전지 업종의 주가 레벨은 내년 실적 기준 20배 중반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라며 “오히려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