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수민 기자ㅣLG전자[066570]가 4일 개최된 콘퍼런스콜 형식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경쟁사 삼성전자의 올레드 TV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LG전자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은 “공식적으로 삼성전자가 올레드 TV에 진입한다는 것을 들은 바 없다”고 전제한 뒤 “만약 합류한다면 굉장히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부사장은 “지금 20개 이상 메이저 TV 업체들이 올레드 캠프에 합류했고 삼성전자가 마지막으로 합류해준다면 올레드 시장과 생태계 확대에 긍정적인 요소”라며 “모든 업체가 올레드를 인정한다는 긍정적인 사인”라고 말했습니다.
LG전자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를 상용화한 이후 현재 전 세계 올레드 TV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올레드 TV 출하량이 작년보다 20% 이상 성장한 800만대 규모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는 금액 기준으로 140억 달러에 육박합니다. 전체 TV 시장의 90% 이상은 LCD(액정표시장치) TV지만, 스스로 빛을 내는 고화질 TV인 올레드 TV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1500달러 이상 고가의 TV 시장에서는 올레드가 이미 프리미엄 LCD를 앞섰습니다.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등 최상위 라인업으로 올레드 TV를 선택한 브랜드도 20개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2013년 올레드 TV를 출시했다가 기술적 문제로 사업을 접은 삼성전자가 올해를 기점으로 퀀텀닷 방식을 접목한 올레드 TV로 다시 올레드 TV 시장에 재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 본부장은 “경쟁사가 추가 진입해도 LG의 올레드 우위 마케팅 전략에는 변경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