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공정거래위원회가 손해보험협회과 중·소형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자동차보험료 인상 담합 의혹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손보협회를 비롯해 일부 중소형 손보사가 지난 2014년 자동차보험료 인상 당시 담합이 있었는지 여부를 현장 조사하기 시작했다.
현재 공정위 조사에 언급된 보험사로 흥국화재, 롯데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 엠지손해보험, 더케이손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이들 보험사들이 2014년 초 자동차보험료 비슷한 시기에 인상한 것과 관련, 사전에 보험료를 함께 인상하자고 담합했는지 여부를 집중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과정에서 손보협회가 담합을 위한 장소를 제공했거나 참여했는지 여부도 조사 대상으로 알려졌다.
더케이손보는 지난 2014년 4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3.5% 올렸고, 흥국화재 2.2%, 롯데손보 2.1%, 악사 1.6%도 비슷한 시기에 보험료를 인상했다.
손보협회를 포함해 손보업계는 이번 가격 담합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오늘 공정위에서 현장조사를 나와서 관련 의혹 내용을 조사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회를 비롯해 업계 입장은 보험료 담합은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최근 손해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휴대폰 보험에서 소비자 피해가 없었는 지 실태 조사에 나섰다. 지난 2014년에는 생명보험사들이 자살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담합한 의혹을 제기해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