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KB금융지주가 카드·생명보험·저축은행 3곳에 50대 신임 대표를 세우며 세대교체를 단행했습니다.
17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는 KB증권 등 7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16일 추천했습니다. 추천된 후보는 12월 중 해당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와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확정됩니다.
대추위는 12월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7개 계열사 중 KB국민카드·KB생명보험·KB저축은행의 신임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하고, KB증권·KB자산운용·KB캐피탈·KB인베스트먼트의 기존 대표이사를 후보를 재추천했습니다.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는 이달을 마지막으로 4년 임기를 만료하고 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할 예정입니다. 이 대표는 양종희 지주 부회장과 이달 초 지주 부회장직으로의 이동이 확정된 허인 현 KB국민은행장과 함께 ‘3강 후계구도’를 형성하게 됩니다. 안정 속 세대교체를 통해 예측 가능한 경쟁체제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대추위는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KB국민카드에 이창권(56) KB금융지주 CSO(전략총괄)·CGSO(글로벌전략총괄) ▲KB생명보험에 이환주(57) KB금융지주 CFO(재무총괄) ▲KB저축은행에 허상철(56) KB국민은행 스마트고객그룹대표를 추천했습니다. 새롭게 대표에 추천된 이들은 모두 50대이며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입니다.
대추위 관계자는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후보는 전략·글로벌 등 컨트롤 타워 직무 경험이 있고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기반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와 현지 업체 인수·합병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로 그룹의 안정적 이익기반 마련에 기여했다”며 “이 후보는 회원 중심의 내실 성장과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이룰 조직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을 전했습니다.
이환주 KB생명보험 대표 후보는 지주사와 은행 내 핵심 직무(재무·전략·개인고객·외환 등)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대추위는 이 후보가 계열사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끌어냄으로써 KB금융이 리딩그룹의 위상을 굳건히 하는데 있어 탁월한 경영관리 역량을 발휘했다고 평가합니다.

허상철 KB저축은행 대표 후보는 디지털·영업·전략·경영혁신 등 여러 분야의 경험과 금융지식을 통해 계열사 Biz 부문에 최적의 인사이트가 있고 변화·혁신에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한편 대추위는 ▲박정림·김성현 KB증권 공동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다시금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재추천된 대표들의 임기는 1년입니다.
대추위 관계자는 “빅블러(Big Blur, 경계 모호화) 현상의 심화 속에서 리딩금융그룹의 위상을 구축하기 위해 시장 지위를 끌어올릴 차세대 리더 그룹 형성에 중점을 두고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