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06시 엠바고)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이마트(대표 강희석)가 견과류 직소싱 물량을 대폭 늘리며 ‘건강 간식’ 수요 확보에 나섭니다.
이마트는 이달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직소싱 ‘구운아몬드’ 1+1 행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이번에 판매하는 아몬드는 ‘넌패럴’ 품종의 엑스트라 넘버원 등급 상품으로, 산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입니다. 캘리포니아는 전 세계 아몬드 생산량의 80%, 호두 생산량의 3분의 2를 책임지는 세계 최대 견과류 산지입니다.
이마트가 아몬드 판매에 나서는 것은 코로나 장기화로 건강 간식 견과류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마트 매출 분석 결과,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견과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견과류가 전체 과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2%를 기록해 최초로 10%를 넘어섰습니다.
이마트 측은 “코로나발 홈술족, 집밥족이 늘어나며 안주 및 간식용 견과류 수요가 증가했다”며 “확찐자라는 신조어가 말해주듯 코로나발 체중 증가가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체중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견과류의 특징이 부각된 점도 견과류 인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마트는 국내 우수 협력업체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견과류 가격경쟁력을 제고하고 신선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에는 해외소싱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세계 각지에서 우수한 상품을 들여와 MD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아울러 이마트는 국내 견과류 업체에 로스팅을 맡겨 신선도를 높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유통업계에서는 볶음견과류를 판매할 때 해외에서 로스팅 등 후가공 작업을 마친 견과류를 들여와서 소매가가 올라갑니다. 반면 이마트는 원물을 대량으로 공수해온 후 국내에서 로스팅을 하기 때문에 선도 및 품질이 우수하다는 설명입니다.
문지혜 이마트 견과류 바이어는 “가속화되는 디지털 유통 트렌드에 맞춰 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분석을 통해 수요를 예측·판단하고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 구색 견과류를 확대해 상품 선택의 폭을 넓히고 더욱 좋은 품질의 견과류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