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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너간 8월 마이데이터 시행...교보생명, 보험사 중 첫 ‘본허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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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ly 08, 2021, 15:07:00

보험사 최초 마이데이터 신규 서비스 준비..KoEF와 업무협약
금융위, 마이데이터 8월→12월로 연기 가닥..이달 중 일정 발표

 

인더뉴스 이승재 기자ㅣ은행과 카드사, 핀테크 기업 등에 이어 보험사도 ‘마이데이터’ 서비스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습니다. 마이데이터는 은행과 카드사, 보험사 등에 뿔뿔히 흩어져 있는 금융정보를 한 곳에 모아 통합관리하는 서비스인데, 보험사의 차세대 신성장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보험사 중에선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미래에셋생명, KB손해보험 등이 마이데이터 시장 진출을 준비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교보생명이 생명보험사 중 처음으로 금융당국에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신청했습니다. 다만, 마이데이터 서비스 공식 출범이 당초 예정된 8월보다 늦어질 전망이어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김이 샌다는 지적입니다. 

 

8일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이 보험업계에서는 최초로 금융마이데이터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금융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Korea Entrepreneurship Foundation 이하 KoEF)과 전략적 업무제휴(MOU)를 체결했습니다.

 

◇ 교보생명, 금융 마이데이터 사업 연기에 해당 서비스 출시 차질 없어

 

교보생명은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금융마이데이터 사업 예비허가를 획득하고, 보험업계에서는 최초로 본허가를 신청했습니다. 심사를 통해 본허가를 획득하게 되면 보험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금융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데이터 기반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고 금융마이데이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교보생명은 대내외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금융마이데이터 기반의 고객 맞춤형 금융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교보증권과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와 금융생활지수를 공동 개발햇는데요. 여기에 교보문고,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대산문화재단, 교보교육재단과도 협업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이번에는 인슈어테크와 데이터 기반의 혁신적인 스타트업과 협업해 고객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KoEF와도 제휴를 맺게 됐습니다. KoEF는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출연해 만든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청년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기업가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멘토링, 청년창업 지원 사업 등을 펼치고 있습니다.  

 

두 기관은 이번 업무제휴 이후 협의체를 구성해 금융마이데이터 서비스 아이디어를 공동으로 발굴하고 유망 스타트업 육성 지원과 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해나갈 예정입니다. 향후 고객에게 색다른 서비스 경험을 선사할 ‘고객 밀착형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게 교보생명의 설명입니다.

 

우선 고객의 금융이해도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금융교육서비스에 인문학적인 요소를 담아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고객 누구나 평생에 걸쳐 인생 목표를 완수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생애설계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는데요. 고객의 긴 인생의 여정에 함께하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더 높은 고객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목표입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현업의 아이디어와 우수 스타트업 발굴을 통해 혁신적인 금융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확대될 공공·의료 마이데이터 분야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 금융위, 마이데이터 8월 시행 무산..이달 중 시행 가이드라인 발표

 

오는 8월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사업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금융 마이데이터가 아직 본격적으로 시행하기에는 테스트 등 준비가 부족하다는 관련 업계 요청을 반영한 것입니다. 

 

지난 7일 금융위는 표준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의 의무화 기간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내달 4일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자(금융사)가 API 방식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의무화했는데, 코로나19로 비대면 IT 수요가 급증하면서 서비스 개발에 차질을 빚어 시행 유예를 요청해온 업계의 의견을 받아들인 겁니다. 

 

API 의무화 유예로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도 늦춰져 사업의 본인가를 획득한 은행과 카드사 등 28개사가 해당 서비스를 준비하는 일정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데이터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교보생명은 당국의 시행 일정에 따라 신규 서비스 출시를 준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미 본허가를 획득한 은행, 핀테크 등의 기업은 금융당국에 따라 서비스 출시를 변경하는 등 기존 일정에 변동이 있을 수는 있지만, 교보생명은 당국의 본인가까지의 시간과 허가 획득 후 서비스 개발 등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국의 사업 연기에 따른 신규서비스 출시의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금융위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구체적인 시행 시점은 7월 중순에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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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itnno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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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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