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보험이란 아파트, 단독 주택에 화재보험, 일반화재보험, 전자기기 보험, 기계보험, 건설공사 보험 등의 종류를 말한다. 최근 손해보험사에서 화재보험은 물론 배상책임보험, 도난에 대한 보장 등을 포괄해 종합재산(재물)보험 형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재물보험 출시를 위한 신 상품개발에 나섰으며, 오는 11월 상품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동부화재도 최근 재물보험 확대 정책을 세웠다. 이에 앞서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도 지난 7월 재산종합보험을 출시했다.
◇ 재물보험 시장, 삼성화재 40%로 ‘독보적 1등’
그간 재물보험은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전유물이었다. 삼성·현대·동부가 전체 재물시장에서 약 70%를 차지해 온 것. 이중에서도 삼성화재가 점유율 40% 내외로 현대(15% 내외)와 동부(14% 내외)를 합치는 수치보다 훨씬 높다.
반면, 업계 4위와 5위인 KB손보와 메리츠화재는 재물보험 시장 점유율이 각각 7%와 5%에 불과하다. 메리츠화재와 같이 중형사인 한화손해보험의 경우 재물보험 시장 점유율은 약 7% 수준이다.
신계약 규모에서도 삼성화재가 단연 앞선다.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판매보험 판매규모(신계약 기준, 일시납 제외) 삼성화재가 3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이 14억, 동부화재가 13억, KB손보와 한화손보가 동일하게 6억을 거뒀으며, 메리츠화재는 4억을 기록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 실화책임에 관한 법률과 화재보험 법률 개정안에 맞춰서 재물보험 시장에 일찍 진출한 것이 점유율을 차지한 가장 큰 이유다”면서 “여기에 상품이 (만기)환급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어서 설계사들이 이 부분을 셀링포인트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 재물보험 新시장 열린다..메리츠화재 “11월, 새 상품 출시”
재물보험 시장은 손보업계가 발굴한 새로운 시장 중에 하나다. 장기보험의 성장이 이전만 못하면서 손보사들마다 다른 대안책으로 재물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2일부로 150㎡ 미만인 5개 업종(휴게음식점,일반음식점,게임제공업,PC방,복합유통게임제공업)에 한해 화재배상책임보험이 의무화됐다.이에 아파트를 포함해 개인주택에서도 화재배상책임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메리츠화재가 시장확대를 위해 잰걸음 중이다. 올해 재물보험 신상품을 출시해 뒤늦게라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동참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메리츠화재의 재물보험 신계약 규모는 업계 6위 수준으로 경쟁사인 한화손보보다 뒤쳐져 있다.
메리츠화재는 재물보험 신상품 출시와 함께 판매 활성화방안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특히, 설계사가 재물보험을 적극 판매할 수 있도록 교육에 나선다. 오는 10월초 현장에서 재물보험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고, 실제 판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할 계획이다.
다른 손보사들도 시장 확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대해상도 지난 7월 재산종합보험을 출시해 삼성화재 견제에 나섰으며, 동부화재도 최근 재물보험 확대 정책을 세웠다. KB손보의 경우도 지난 7월 재물보험 신상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한편, 현재 (개인)주택의 경우 재물보험의 시장침투률은 35% 정도다. 화재배상책임보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데, 업계는 앞으로 이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