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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SK플래닛, ‘암 진단’ 진문 업체에 15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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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ne 03, 2021, 12:06:47

차세대 의료기술 ‘프로테오믹스’ 관심 급증
투자 기업..유방암 조기진단 업체 ‘베르티스’

 

인더뉴스 이승재 기자ㅣ새로운 ICT(정보통신기술)과 결합된 디지털 헬스케어가 미래 유망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SKT와 SK ICT 패밀리가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과 SK플래닛(대표 이한상)은 3일 유방암 조기진단 기술 보유 기업인 ‘베르티스 (대표 노동영·한승만)’에 대한 지분투자 및 AI 기술협력과 해외 진출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함께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베르티스는 혈액 한 방울로 AI(인공지능) 기반 단백질 분석을 통해 유방암 등 주요 질병을 조기진단 할 수 있는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 기반 차세대 의료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오는 2022년까지 국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SKT는 SK ICT 패밀리의 AI 및 빅데이터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베르티스의 미국, 싱가포르 등 현지 법인 및 연구소 설립을 지원하고 글로벌 IR(investor relations) 활동도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SK플래닛은 Pre-IPO(기업공개) 투자자로 베르티스에 150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됩니다. SK플래닛은 단순 투자를 넘어 베르티스와 ▲ 딥러닝 기반 기술 협력 ▲ 헬스케어 분야 빅데이터 분석 및 공동 연구 등을 통해 차세대 바이오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갈 방침입니다.

 

◇ 단백질 분석해 유전자 변형 규명하는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

 

질병의 근본 원인인 유전자(DNA)를 연구하는 ‘지노믹스’(Genomics 유전체학)가 과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면 최근에는 병의 발병 및 진행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단백질 연구를 위한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단백질체학)에 관심이 높습니다

 

지노믹스가 DNA 분석을 통한 질병 연구의 기초 데이터 역할을 했다면, 프로테오믹스는 단백질의 기능 이상 및 구조 변형 유무 등을 분석해 질병 과정을 추적하는 기술 등 다양한 질병의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한 차세대 의료 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베르티스는 국내에서 프로테오믹스에 대한 관심이 없던 10여 년 전부터 연구를 시작해, 독보적인 프로테오믹스 기술력을 보유해 왔습니다. 베르티스가 개발한 유방암 조기 진단 기기 ‘마스토체크’는 혈액 한 방울로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마스토체크는 혈액 내 유방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3개의 단백체 ‘바이오마커’를 측정한 후, 그 수치를 고유의 알고리즘에 대입해 유방암 여부를 판별합니다.

 

조기 진단 정확도는 특허기준 92%에 달하고, 전세계 최초로 상용화에도 성공했습니다. 마스토체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은 제품으로 국내 30여개 검진기관(하나로의료재단·한신메디피아 등)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베르티스는 SKT·SK플래닛 및 국내 최고 의료 전문가들과 협력해 심혈관 질환·췌장암·난소암·우울증 등으로 진단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SKT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의 하나로 선정하고 국내외 유망한 벤처 기업과 지분 투자와 파트너십 등을 통해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지난해 3월 설립한 ‘인바이츠 헬스케어’를 통해 이미 구독형 유전자 분석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한상 SK플래닛 대표이사는 “국내 바이오 기업 중 프로테오믹스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베르티스의 기술과 당사의 딥러닝 기반 AI 기술이 더해지면 인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을 앞두고 금융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영역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혁신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한승만 베르티스 대표는 “코로나19이후 진단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에 힘입어 세계 시장에서 프로테오믹스 기업의 가치와 위상은 1년 만에 확연히 달라졌다”며 “SKT·SK플래닛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용어설명

 

프로테오믹스(Proteomics·단백질체학): 생체내 존재하는 모든 단백질의 기능과 구조 등 통합적인 시각에서 연구하는 학문

 

바이오마커(Biomarker): 몸 속 단백질, DNA, RNA,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내는 생화학적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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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itnno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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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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