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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회장, 사퇴 표명에 ‘남양유업’ 주가↑…‘신뢰 회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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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y 05, 2021, 06:05:00

불가리스 논란 22일만 대국민 사과…사회 혼란 야기
“자식에 경영 물려주지 않을 것”…전문 경영인 도입되나

 

인더뉴스 이진성·장승윤 기자ㅣ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지난 4일 회사 주가가 급등한 배경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경영 리스크 해소로 브랜드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경영진 사퇴를 계기로 남양유업이 ‘문제 기업’ 이미지를 탈피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홍 회장은 전날 오전 본사 대강당에서 불가리스 논란과 관련한 대국민사과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홍 회장은 “국민과 직원, 낙농가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자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불가리스 논란이 발생한 지 22일만이며, 본인이 직접 나서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회장 자리를 내려놓겠다고 발표한 날 장 마감기준 남양유업 주가는 전날보다 9.52% 상승한 채 마감했는데요. 그간 각종 논란 및 구설수의 중심에 있던 남양유업 경영진이 잇따라 교체되면서, 이를 반등의 계기로 보는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 발표는 임상 등을 거치지 않은 세포실험 단계에 불과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부적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었습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남양유업을 경찰에 고발했으며, 질병관리청도 “사람 대상의 연구가 수반되지 않아 실제 효과가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섣부른 연구결과 발표를 비판했습니다.

 

불가리스 코로나 억제 효과 발표 다음날 남양유업 주가는 장 초반 20% 넘게 급등했다가 마감 90여 분을 앞두고 5.13% 하락 마감했습니다. 발표를 믿고 주식을 사들였다가 주가 급락으로 고점에 물린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했습니다.

 

남양유업은 그간 수많은 논란을 야기했습니다. 2019년에는 고 홍두영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의 마약 투약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9년 만에 최저가 수준으로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한동안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 지위를 누리던 주가는 56만원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지난 2013년 대리점을 상대로 물량 밀어내기를 한 이른바 ‘갑질 사태’는 남양유업 불매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여파로 그해 연간 매출은 9.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74억 적자를 기록하며 1994년 이래 최초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오너 일가의 갑질과 일탈에도 남양유업은 반성하기 보다는 이를 숨기기에 급급했습니다. 자사 제품에 기업명을 매우 작은 글씨로 표기하며 노출 최소화 전략을 사용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시민들은 남양유업 제품을 찾아 불매 리스트를 만들고 남양유업에서 위탁생산하는 타사제품까지 불매하며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 회장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유가공 기업으로서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회사 성장만 바라보면서 달려오다 구시대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함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이어 홍 회장은 “살을 깎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남양을 만들어 갈 우리 직원들을 다시 한번 믿어주고 성원해주길 바란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아울러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히며 전문경영인 도입도 시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CEO 리스크 등 악재가 해소됐다’, ‘이제는 무너진 소비자 신뢰를 쌓아올릴 때’ 등의 반응을 보이며 회사의 새로워질 조직 문화에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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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성 기자 prolism@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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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이미 황제주라는데…목표가 줄상향 이유는?

삼양식품, 이미 황제주라는데…목표가 줄상향 이유는?

2025.05.16 11:46:13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삼양식품이 올해 1분기 해외시장에서 큰폭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표를 공개했습니다. 증권사들은 삼양식품이 이미 황제주에 등극했음에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습니다. 오는 하반기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밀양공장 생산량과 수출량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우려되기 보다는 주가 추가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여기에 해외수출 모멘텀이 이제 막 부각되기 시작했다며 향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평가입니다. 삼양식품은 지난 15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7%, 67% 증가한 5290억원, 13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최대 실적으로 삼양식품 핵심 지적재산권(IP)인 불닭볶음면 브랜드를 앞세운 해외시장 공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세부적으로 해외매출은 4240억원으로 47% 증가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 매출이 각각 81%, 35% 확대된 1353억원, 1259억원을 기록했고 유럽에서도 246억원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해외를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고 긍정적인 환율 효과가 더해져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습니다. 2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는 이어진다는 전망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양식품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8%, 63% 증가한 5861억원, 1458억원으로 제시하며 사상최대 실적 경신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인 선적 지연으로 1분기 반영 예정이었던 미국수출 매출 일부가 2분기에 이연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뿐만 아니라 생산효율 개선 및 라인별 조정으로 생산량도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7월부터 밀양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해외 일부지역에서 빚어지고 있는 불닭볶음면 품귀 현상이 완화, 실적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일부 채널과 유럽은 물량부족으로 1분기 매출 증가가 제한적이었다"며 "올해 상반기 이후 밀양 2공장 가동이 시작된다면 불닭볶음면 수출물량은 더욱 빠르게 증가해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이탈리아와 프랑스 메인스트림(주류) 채널 진출이 활발해지고 중국시장에서도 삼양식품 제품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이번 상반기 주력 경쟁사들이 미국과 한국에서 가격인상을 단행해 중기적으로 매출성장과 수익성 확보 여력도 추가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전망 속에 증권사들은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습니다. 가장 높이 책정한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으로 기존 12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42% 올렸고 키움증권이 12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조정하며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봤습니다. 이와함께 한국투자증권이 110만원→130만원, NH투자증권 113만원→130만원, KB증권 105만원→125만원 등으로 주가 눈높이를 높인 가운데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상향조정에 나섰습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6월 밀양2공장 준공으로 공급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3분기부터 미국 등 전략국가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면서 외형성장과 이익률 상승 모두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상황에서 미국 메인스트림 중심으로 유의미한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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