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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면론 확산...재계·종교계 이어 백신 특사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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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pril 26, 2021, 16:04:00

조계종 이어 성균관도 사면 공식 건의..정치권에도 사면론 확산
경제 5단체 조만간 삼성 이재용 부회장 사면 공식 건의키로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국정농단 사건으로 지난 1월 법정구속된 후 구속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요구가 재계에 이어 종교계, 기타 단체 등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이재용 부회장이 백신 특사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역할론’까지 급부상했습니다. 

 

26일 전통유교교육기관인 성균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성균관(관장 손진우)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빠른 사면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서에서 “‘함께 잘사는 나라를 위해 도전하겠다’는 최근 대통령님의 메시지를 보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부여해 지금의 여러 어려움을 앞장서서 해결하도록 독려하는 것도 이 부회장이 지난날의 과오를 용서받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성균관은 “공자께서는 쉰 살이면 ‘지천명(知天命)’이라고 했다. 이제 이 부회장도 50살이 넘은 나이로, 천명을 알지 못할지라도 후회할 일은 하지 않을 나이”라며 “설령 후회할 일을 할지라도 반드시 국익을 위한 선택을 져버리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단체는 “하해와 같은 넓은 아량을 베풀어 그에게 선택할 시간을 주시면 바랄 것이 없겠다. 이 청원을 늙은이들의 망언이라 치부하지 마시고 깊이 고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요구는 경제계에서 불을 지폈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5단체는 이번주 중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서를 작성에 정부에 정식 건의할 예정입니다. 건의서에는 “우리 경제가 어렵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의 부재가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손경식 경총 회장은 지난 1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구두로 이 부회장 사면을 건의를 했는데요. 홍 경제부총리는 3일 뒤인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경제단체 사면 건의 내용을) 관계기간에 전달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답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주지들은 지난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 등에 보낸 탄원서에는 “이 부회장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선처를 당부했습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 패권 경쟁이 격화하고, 백신 부족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이 부회장의 역할론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또 지난 3월부터 공급되는 화이자 백신을 국내에 들여오는데 이 부회장이 정부와 화이자간 협상의 물꼬를 터준 사실이 최근에 알려지면서 이 부회장을 ‘백신 특사’ 역할을 위해 사면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 부회장은 작년 봄 마스크 대란과 코로나19 병상 부족 등을 겪을 때마다 ‘민간 외교관’ 역할을 자처해 코로나 위기를 넘기는데 크게 일조를 해왔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유럽 연합(EU) 등은 화이자와 1~2년 후에 쓸 백신 18억 회분 도입을 논의 중인 가운데, 백신 가격이 지난해 11월 보다 26% 가량 높게 책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화이자 백신 추가 도입을 타진해 지난 24일 백신 4000만회분을 확보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이 부회장 사면을 조심스럽게 거론하고 있는데요.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반도체 기술패권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반도체) 현장의 의견을 들어보면 최종 결정권자의 공백으로 인해 몇조원 규모의 사업이 왔다갔다하는 주요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국민이 동의하고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인정되면 (사면을)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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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어..융단 폭격하지요 뭐”

2024.03.28 10:39:42

부산 =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 “그냥 지역신문 이런 거 아닙니다”, “암튼 언론 걱정은 하지 마세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인터넷신문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취재본부에서 청탁성 기사로 의심되는 기사가 대거 게재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기사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28일 인더뉴스가 입수한 단체 카카오톡방(이하 단톡방)에는 다소 과격해 보이는 대화내용이 이어집니다. 이 단톡방은 내달 입주가 예정돼 있는 부산 일광의 신축 타운하우스 입주예정자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타운하우스의 입주 예정자인 A씨는 거침 없는 언사를 쏟아냈습니다. 그는 단톡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계속 민원을 넣어주세요. 알아야 됩니다. 사태의 심각성을.."이라며 민원을 사주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라며 "언론 들어가면 그 때부터는 이판 사판"이라고 시행사와 시공사를 상대로 언론공세를 퍼붓겠다는 계획을 피력했습니다. 특히 그는 "기장에서 싸움나면 우리 안 집니다."라며 "실수하면 우리가 질 수도(있는데)... 현장에 농성텐트를 칩시다"라며 입주 예정자들을 상대로 선동을 하는 듯한 말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A씨가 공언한 것이 실제로 현실화됐다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단톡방에서 시작된 때는 이달 초. 불과 10여일 뒤인 12일에 처음으로 <“입주가 코앞인데”...부산 기장 아파트 입주민, 시공하자에 ‘분통’>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기사에는 단톡방에서 이야기된 대로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기장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내용이 사진과 함께 실렸습니다. 이어 3일 뒤인 15일에는 또 다시 같은 매체에서 <“2년을 기다렸는데”...부산 기장 한 아파트, 입주의 꿈이 지옥 현실로>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입주예정자들이 군청 앞에서 시위를 하는 모습이 기사에 담겼습니다. A씨가 단톡방에서 단언한 대로 ‘언론 플레이’는 계속됐습니다. 22일에는 <“안전한 환경 조성해달라” 부산 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호소>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고, 급기야 27일에는 [단독]이라는 머릿글을 달아서 <한수원 직원이 1100억대 시행사 부사장?...겸직 신고 ‘유명무실’>이라는 자극적인 기사를 끝으로 이른 바 ‘융단 폭격’이 완성됐습니다. 이와 관련, 입주 예정자들은 불안한 마음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살아야 할 집에 대한 이미지나 가치가 떨어질 게 뻔해 보이기 때문. 한 입주 예정자는 “일부 분양자들의 민원과 시위에 대해 부분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원치 않는 내용들로 인해 저희 집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까 불안하다”며 “예정대로 입주를 희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매체가 쏟아내고 있는 기사들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계속 이런 부정적인 기사들이 나오면 입주할 마음이 있던 사람들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시행사나, 시공사는 물론 이미 계약을 한 다수의 입주 예정자들에게 막대한 금전적인 손실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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