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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피플] “선한 영향력 빛났다”...재계서 주목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세 가지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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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22, 2021, 06:03:00

벤처 창업 1세대 김범수 카카오 의장..한게임·카카오 등 개척해 디지털 ‘콜롬버스’
믿을맨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선임..남다른 통찰력으로 ‘제갈량’ 리더십과 닮아
올해 초 재산 절반 사회 환원 공표..평소 롤모델인 ‘빌 게이츠’ 선한 영향력 추구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올해 언론에서 가장 많이 재조명한 기업인으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꼽힙니다. 삼성 출신이면서 대학가 앞 PC방 사장님으로 출발해 창업한 지 23년 만에 대한민국을 ‘카카오 공화국’으로 만든 데 이어 최근 전 재산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공표하면서 김 의장의 선한 영향력과 함께 그의 리더십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 의장은 우리가 그동안 익히 봤던 여느 기업인과 다른 모습입니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1세대 벤처 창업자로 큰 성공을 이룬 자수성가형이지만, 일찌감치 수장 자리에서 내려와 후배 기업가 양성은 물론 사회와 환경 전반의 문제에 관심을 보이면서 국내 기업인들보다 글로벌 기업의 리더들과 닮아 있습니다. 

 

지난 23년 동안 기업을 이끌어온 김 의장의 리더십을 분석하면 ‘콜럼버스’·‘제갈량’·‘빌 게이츠’ 세 가지로 나뉩니다. 컴퓨터를 좋아하는 소년에서 남들이 가보지 않은 IT업계를 개척한 도전 정신은 ‘콜럼버스’ 리더십으로 설명됩니다. 남들과 다른 눈으로 인재를 등용하고 키우는 것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는 행보는 각각 ‘제갈량’과 ‘빌 게이츠’ 리더십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재계 안팎에서도 김 의장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범수 의장은 최태원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의 제안으로 올해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합류했습니다. 글로벌 경영 화두로 주목받고 있는 E(환경)·S(사회)·G(지배구조)를 통칭하는 ESG 경영을 강화하는데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 내에서 ESG 위원회를 직접 이끌고 있습니다. 

 

◇ “남다른 관점을 가져라”...디지털 신대륙을 찾아 떠난 ‘콜롬버스’ 리더십

 

“괴테의 이야기가 내 상황을 잘 설명하고 있다.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그게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 (2007년 9월 NHN을 떠나면서)

 

김범수 의장은 ‘남다른 관점’을 좋아합니다. 스스로 한계를 두지 않고, 업계가 움직이는 방향에서 한 발 앞선 사고를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인데요. 남들과 다른 관점을 가지기 위해 그는 ‘새벽 산책’과 ‘장시간의 샤워’를 통해 사색과 힐링의 시간을 보내며 새로운 관점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김 의장을 뒤따르는 수식어는 ‘도전’, ‘승부사’, ‘냉철한’, ‘대범한’ 등의 강한 단어들입니다. 

 

벤처 창업 1세대인 기업인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김 의장은 ‘콜럼버스’ 리더십과 닮아 있습니다. 콜럼버스는 신대륙을 찾기 위한 항해의 꿈을 단 한 번도 접어본 적이 없다고 하는데요.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고, 함께 떠난 선원들에게 끊임없이 희망을 심어주고, 한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독려하고 마침애 신대륙을 찾은 점에서 김 의장을 디지털 신대륙 권력자로 부를만 합니다.  

 

 

지난 1997년 가을 김 의장은 “인터넷 세상에서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삼성 SDS 퇴사 후 한양대학교 앞에서 PC방을 차렸고, PC방 사업이 성공해 1년 뒤 국내 최초 게임 포털 한게임이 출범했습니다. 한게임은 출시 세 달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급증하는 가입자 수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2000년 NHN과 합병 후 2003년 네이버를 국내 포털 1위로 만들었습니다. 2005년 미국 시장 개척에 나섰고, 2007년 퇴사 후 새로운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한 도전에 나섰습니다. 2006년 김 의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아이위랩(나(I)와 우리(We)의 실험실(Laboratory)’을 설립했는데요. 당시 김 의장은 애플에서 만든 아이폰을 처음 접했고, 2009년 국내 시장에 아이폰이 들어오면서 모바일 시대 혁명을 예감했습니다. 

 

스마트폰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에 주목했고, 2010년 3월 메신저 앱 ‘카카오톡’을 선보였습니다. 카톡은 출시 하루 만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1위, 전체 2위에 올랐습니다. 무료 정책과 세계 최초로 도입한 그룹 채팅의 반응이 무척 뜨거웠는데요. 흥행 바람을 타고 출시 6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고, 2012년 가입자 5000만명을 돌파하며, ‘국민 메신저’로 등극했습니다. 

 

카카오톡 성공 이후에도 김 의장의 도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 2014년 김 의장은 카카오와 다음(Daum)이 합병을 결정한 후 사내 미팅에서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즐겁게 함께 가보자”라고 말한 대목에서도 그의 도전 정신을 엿볼 수 있습니다. 

 

김 의장은 지난 2019년 카카오 신입 개발자 오리엔테이션 강연에서 “세상이 갈증을 느끼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만들어보는 경험을 쌓으면 나중에 큰 실력 차이가 생긴다. 기술 트렌드뿐만 아니라 세상의 큰 변화 흐름을 많이 보고 경험하라. 카카오는 기술로 세상을 좀 더 좋게 만드는데 기여하는 회사인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데 도전해 보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의장은 앞서 언급한 “배는 항구에 정박할 때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그것은 배의 존재 이유가 아니다”라는 말을 자주 꺼내며, 임직원들에게 도전할 것을 주문하고, 본인 역시 끊임없이 기술 트렌드를 탐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인공지능(AI)이 대세라는 말이 나왔을 때 ‘카카오브레인’을 세워 직접 대표를 맡았고, 2018년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를 설립했습니다. 2019년에는 전세계적으로 B2B가 화두에 올랐고, 카카오의 AI기술과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설립했습니다. 

 

◇ 통찰력 지닌 ‘믿을 맨’을 찾아라...능력과 인품 갖춘 ‘제갈량’ 리더십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이제 그런 단순한 지식이 아니다. 내 자신을 이해하고 나에게 필요한 가르침과 배움이 필요하다. 스스로 세상의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어야 한다.”(2006년 스타트업 캠퍼스 총창 취임)

 

 

최근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인재등용 방식이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은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뒤 그의 선한 영향력을 이어갈 인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현재 카카오 수장인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네이버 전신인 NHN 초창기 멤버로 김 의장과는 20년지기입니다. 

 

김 의장이 리더를 만드는 과정을 보면 삼국지에 나오는 영웅호걸 중 ‘제갈량’ 리더십이 떠오릅니다. 제갈량은 중국 역사상 최고의 리더로 꼽히는데, 겸손과 절제, 따뜻한 마음을 지닌 것으로 유명합니다. 제갈량의 리더십에서 ▲함께하는 사람을 잘 섬겨야 한다 ▲마음을 다해 섬겨야 한다 ▲사람들이 잘 따르도록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사람들을 지배하거나 힘으로 억눌러서는 안된다는 등 4가지 중요한 원칙이 있습니다. 

 

오너가 누구를 CEO로 선임하는지를 보면 회사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데요. 그런 CEO가 누구를 리더(팀장)로 선임하는지, 그 리더가 어떤 방향으로 팀원을 이끄는지가 바로 기업 문화가 됩니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김 의장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카카오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한 번 중책을 맡긴 인물에 대해서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도 김 의장 리더십의 특징입니다. 온라인 광고 전문가인 여민수 대표는 네이버 매출 성장에 조력한 데 이어 카카오에서도 톡비즈(카카오톡 기반 비즈니스)사업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조수용 대표 역시 네이버 상징인 녹색창을 디자인했고, 분당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도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브랜드와 사업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경쟁사 출신이 여민수·조수용 대표를 카카오 수장으로 전격 발탁했습니다. 과거 NHN에서 김 의장과 함께 일했던 측근은 “김 의장은 한 번 신뢰하는 사람은 끝까지 신뢰하고, 그런 인물을 영입할 때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전적으로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다”라고 귀띔했습니다. 

 

카카오의 핵심 가치는 '신뢰, 충돌, 헌신' 세 가지입니다. 신뢰에 기반해 충분히 논쟁하고 부딪히며 나온 결론에 대해 모두가 한방향으로 헌신하자는 뜻입니다.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율성'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인재상은 유능하고, 열정있고,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사람과 시스템이 아닌 ‘문화가 일을 한다’고 믿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경영 철학이 있습니다. 

 

카카오를 창업할 때 ‘대한민국에 없는 회사’를 만들어보겠다는 도전의식에서 출발했는데요. 회사에 영어 호칭, 모든 정보 공개,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같은 제도를 도입했고, 자기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수 있도록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하되, 능동적이고 계획적인 업무 방식에 효율성을 높이는데 신경을 쓴겁니다.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을 맞이해 앞으로의 10년을 카카오 시즌2로 정의했습니다. 카카오 시즌2를 맞아 김범수 의장이 강조한 것은 ‘카카오스러움’의 문화를 회사의 성장에 맞춰 계승 발전시키고, 모바일 생활 플랫폼을 넘어 또 다른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카카오는 최근 존재 이유와 미션을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으로 정하고, 일하는 방식인 ‘카카오스러움’을 재정립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가보지 않은 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무엇이든 본질만 남기고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 본다 ▲나보다 동료의 생각이 더 옳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다 ▲스스로 몰입하고 주도적으로 일한다 ▲세상을 선하게 바꾸려고 노력한다 등의 내용입니다. 

 

◇ “더기빙플레지 220번째 기부자”...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빌게이츠’ 리더십

 

“제 노력보다 훨씬 많은 부를 얻었기 때문에 그 이상은 덤인 것 같아요. 어떤식으로든 사회에 환원하지 않으면 마음에 걸리죠. 자연스럽게 제가 할 수 있는 일, 카카오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사회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2017년 바이오그래피매거진 인터뷰)

 

김범수 의장이 빌 게이츠를 자신의 롤모델로 삼은 영향인지, 두 사람의 행보는 결이 비슷합니다. 사호 곳곳의 문제에 관심을 두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대표적입니다. 

 

작년 한 해 코로나19로 국민들의 심신(心身)이 지쳤는데, 해가 바뀌면서 훈훈한 소식이 이어지면서 마음이 촉촉해졌습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공표한 일 때문인데요. 그는 재산 기부 약속을 공개한 지 보름 만에 마이크로소프트 재단의 ‘더기빙플레지’의 220번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실제로 김 의장은 지난 2월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에서 “사회 문제를 해결할 롤모델은 빌 게이츠”라면서 “창업을 하고 재단을 만들었는데, 기업이 저렇게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처음 하게 돼 벤치마킹을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더기빙플레지는 2010년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 사회 환원을 서약하며 시작한 자발적 기부운동입니다. 현재 25개국 220명이 서약했습니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버진그룹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 등이 서약에 참여했습니다.

 

김 의장은 “저와 제 아내는 오늘 이 서약을 통해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려고 하며, 자녀들과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하고 이야기 나눴던 여러 주제들 가운데 사회문제 해결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부터 기부금을 쓸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장의 재산은 개인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1250만주 등 총 10조원이 넘습니다. 기부 의사를 밝힌 ‘재산 절반’은 5조원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그는 “목표했던 부를 얻고 난 뒤 인생의 방향을 잃고 한동안 방황해야 했으나 ‘무엇이 성공인가’는 시를 접한 뒤 앞으로의 삶에 방향타를 잡을 수 있었다”며 “성공의 의미를 다시 새겼던 10여년 전 100명의 창업가(CEO)를 육성·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카카오 공동체라는 훌륭한 결실을 맺으며 대한민국 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했습니다.

 

김 의장은 올해 1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했습니다. ESG위원회는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성과와 문제점을 관리, 감독하는 역할을 맡게 되는데요. 김범수 의장이 직접 ESG위원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후 카카오는 ▲주주 ▲이사회▲감사기구 ▲이해관계자 ▲시장에 의한 경영 감시 등 5개 영역을 담은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 공표했습니다. 또 기업의 사회적, 디지털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인권경영선언문’을 공개헀고,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인공지능 기술 개발 및 윤리에 관한 규범을 담은 ‘카카오 알고리즘 윤리 헌장’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카카오는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하기 위해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준비 중이며, ESG경영 현황과 성과를 향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재계에서도 김범수 의장 경영 행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개인과 기업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시대를 저물어가고, 기업이 성장할수록 어떤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할 시대입니다. 카카오는 당초 기술의 혁신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본래의 취지를 넘어서 기술을 통한 국가적 혁신에 기여하는 사회적 임무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카카오의 선한 영향력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고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줄지 기대됩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주요 약력>

 

■ 기본사항
△1966년 3월 27일 출생 △카카오 이사회 의장 및 카카오임팩트 이사장
 
■ 학력
△서울대 산업공학 학사  △서울대 산업공학 석사
 
■ 경력
△1992년 삼성 SDS  △1998년 ㈜한게임커뮤니케이션 설립  △2000년 네이버컴㈜ 합병사 공동대표이사 △2004년 NHN 대표이사 사장 △2010년 카카오 이사회 의장 △2014년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2017년 카카오브레인 대표이사 카카오임팩트 재단 설립 및 이사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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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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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 포럼 2025’ 개최…글로벌 석학과 미래 AI 전략 논의

삼성전자, ‘AI 포럼 2025’ 개최…글로벌 석학과 미래 AI 전략 논의

2025.09.15 13:55:11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삼성 AI 포럼 2025'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삼성 AI 포럼'은 매년 학계와 업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AI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연구 방향을 모색하는 기술 교류의 장입니다. 이번 포럼에는 ▲딥러닝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 ▲언어모델과 AI 에이전트 연구의 권위자인 조셉 곤잘레스 UC 버클리 교수 등 글로벌 AI 전문가들이 기조 강연에 나섭니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삼성전자는 다양한 업무영역에 AI 기술을 적용해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라며 "올해 삼성 AI 포럼은 산업계와 학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을 모시고 AI가 사회와 산업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논의하고 함께 지혜를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 DS부문이 주관하는 1일차 포럼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전자 The UniverSE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날 포럼에는 사전 초청자 200여명이 참석해 '반도체 산업의 버티컬 AI 전략과 비전'을 주제로 논의했습니다. 기조 강연에 나선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는 기존 AI 모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간 통제 회피', '악의적 사용' 등 잠재적 위험 요소를 설명하고 안전장치 역할을 할 새로운 모델 '과학자 AI'를 소개했습니다. 그는 "과학자 AI 모델은 인간을 모방하거나 기쁘게 하려는 의도 없이 검증된 사실과 데이터를 근거로 정직한 답변을 제공한다"라며 "안전성과 과학적 발견의 가속화 측면에서 과학자 AI 기술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도체 설계 자동화 회사인 지멘스 EDA의 아밋 굽타 부사장은 'AI 기반 전자 설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그는 "반도체 전자 설계 자동화 도구에 AI를 통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특히 AI의 잠재력을 완전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체 워크플로우에서 작동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시스템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송용호 삼성전자 DS부문 AI센터장 부사장과 강석형 포항공대(POSTECH) 교수, 문일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진행한 기술 세션에서는 반도체 설계 및 제조 분야의 최신 AI 응용 연구 성과와 미래 전망이 논의됐습니다. 송 부사장은 "AI는 칩 설계나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수적인 도구가 됐으며 제조 분야에서도 제조 복잡성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 AI가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진행된 '삼성 AI 연구자상' 시상에는 ▲니콜라스 파프르노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 ▲로즈 유 UC 샌디에이고 교수 ▲르렐 핀토 뉴욕대 교수 등 3명이 선정됐으며 수상자들의 현장 강연도 진행됐습니다. 16일에 진행하는 2일차 포럼은 삼성전자 DX부문이 주관하며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틱 AI로'를 주제로 온라인 운영됩니다.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 사장은 "생성형 AI는 이미 일상과 산업 전반에서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다"라며 "삼성전자는 본격화되는 에이전틱 AI 시대에 맞춰 사용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AI 기술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둘째 날 기조 강연에는 ▲언어모델과 AI 에이전트 연구의 권위자인 조셉 곤잘레스 UC 버클리 교수 ▲AI의 자율적 계획 수립과 의사결정 분야 전문가 수바라오 캄밤파티 애리조나 주립대 교수 ▲확산 방식 언어모델(DLM) 기술을 공개한 스타트업 인셉션의 공동창립자 겸 스탠퍼드대 교수 스테파노 에르몬 등이 나섭니다. UC 버클리 곤잘레스 교수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에이전트 능력 고도화 연구 사례를 발표합니다. 또 사용자와 에이전트 간 상호작용 사이에 발생하는 공백 시간을 활용해 에이전트가 추론·학습·계획을 수행하는 '슬립타임 컴퓨트' 패러다임도 소개합니다. 캄밤파티 애리조나 주립대 교수는 기존 거대언어모델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대규모 추론 모델(LRM)' 연구 결과를 공유합니다. 그는 언어 모델에서 해결돼야 할 주요 과제로 ▲정확성 보장 ▲상황 적응형 계산 ▲중간 추론 해석 제공 등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에르몬 스탠퍼드대 교수는 이미지·영상·오디오 생성에 활용되던 확산 모델을 언어에 적용한 '확산 언어 모델(DLM)'을 발표합니다. 이 기술은 순차적 텍스트 생성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효율적인 언어 모델의 패러다임을 제시할 전망입니다. 기술 세션에서는 삼성리서치 연구원들이 ▲카메라 색온도 자동 조절 AI 기술 ▲지식 증류를 활용한 효율적인 거대언어모델 학습 기법과 적용 사례 ▲스마트폰, TV 등 전자제품에 거대언어모델을 탑재하기 위한 온디바이스 기술 ▲실제 목소리로 더빙 음성을 자동 생성하는 AI 기술 등 최신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합니다. 또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으로 다양한 보고서를 분석하고 자동 생성하는 '딥 다이브' 기술 ▲다양한 형식의 문서를 거대언어모델이 이해할 수 있는 구조로 자동 변환시켜 주는 '문서 AI' 기술 ▲제품에 탑재되는 생성형 AI 모델들의 개발 주기를 단축하는 '온디바이스 AI 스튜디오' 등 사내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과 적용 사례도 공개됩니다. 2일차 '삼성 AI 포럼 2025'는 삼성전자 개발자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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