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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들, '빅데이터 활용' 열공모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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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ne 15, 2015, 17:06:23

금감원, 신한·삼성生 빅데이터 활용사례 발표..신계약유지·언더라이팅에 적용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보험 업계가 최근 빅데이터에 대한 '열공모드'에 돌입했다. 금융권 전반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미래의 리스크를 예측해 대비하는 것이 추세인 데다 금감원에서 보험사의 빅데이터 활용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산업은 타 금융권에 비해 여전히 빅데이터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아 온 게 사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은 보험사들끼리 빅데이터 활용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응원에 나섰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0일 서울 통의동 소재 인재개발원에서 생명보험사의 IT담당 실무자를 대상으로 신한생명과 삼성생명이 보험업무에 빅데이터 활용사례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신한생명은 지난 2월부터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신규계약에 대한 유지율 예측시스템'을 소개했다. 이는 보유계약을 빅데이터로 분석, 유지율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찾아 항목별로 가중치를 부여함으로써 신계약 시점에서 가입자의 미래유지확률선행(계약유지)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예컨대, 신계약을 입력하면 계약·설계사·고객의 속성 등으로 나눈다. 이 정보를 유지율 예측모형에 적용해 분석하면 7회차, 13회차, 25회차 유지율이 계산된다. 신한생명에 따르면 최근 2개월간 데이터활용을 검증한 결과, 신계약유지율의 예측 적중율이 92.9%에 달한다.

 

신한생명은 이번 예측시스템을 6개월 동안 시범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후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내년 1월부터는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안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우수계약에 대한 우대 지원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계약자의 재정심사에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주소지와 수득수준을 연계해 보험계약을 인수(언더라이팅)할 때 적용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삼성생명은 20억 이상(사망보험금 기준)의 고액계약을 인수할 때 집중적으로 이를 활용할 방침이다.


발표 내용을 요약해 보면, 소득정보를 산출하기 위해 계약자의 소득·주택·가구주·가구원·소비 정보를 GDS-KOREA의 소득추정모델(ECI, Estimated Customer Income)에 적용한다. 이 모델을 통해 소득수준, 주택거주년수, 면적, 자동차, 등기본소득 등으로 나눠서 분석한다.


예를 들어, 가입자가 '서울 강남구 압구정 00아파트 1동 201호'에 산다면 이 거주지를 기반으로 아파트 평형, 시세, 행정도 평균 소득 등의 데이터를 취합한다. 이 데이터를 추정소득 모형(ECI)에 적용해 보험 계약자 또는 가구소득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20억원 이상 고액계약에 대해선 재정심사를 따로 진행해 왔다. 주로 가입자의 직업과 건강위험을 우선적으로 평가해 가입한도 내에서 보험가입 여부가 적절한지 심사해 왔다.


2013년부터는 고용노동부의 소득모델과 연계해 심사에 적용했고, 지난해엔 신용정보(신용등급)를 재정심사에 참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액계약이 늘면서 해당계약에 따른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을 따라잡기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최근 3년간 고액계약자 중에서 추정소득에 비해 50배 규모로 보험에 가입하는 등 역선택하는 경우가 5건이 발생했다"며 "가장 최근엔 추정소득의 18배로 가입한 계약을 신용등급 등을 적용해봤더니 청약이 거절되는 사유가 나왔다"고 전했다.


삼성생명은 오는 8월부터 주소지를 근거로 한 재정심사 시스템을 적용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추후 고액계약에 대해 심사자가 단독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 위원회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문재익 금감원 생보검사국장은 "보험산업의 빅데이터 활용이 은행권 등에 비해 뒤쳐지고 있어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만들어 계약유지율을 예측하고 성공률을 가늠하는 것이 보험영업을 성장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빅데이터를 언더라이팅에 적용해 역선택의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고, 소송분쟁 위험계약 등도 예측할 수 있는 등 활용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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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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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2025.07.31 17:56:17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이하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합니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입니다. 2024년말 기준 벨로시티는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기술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각 지역의 금융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는 디지털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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