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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판분리’ 갈등 재점화...한화생명 설계사 노조 “영업·수수료 규정 문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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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February 22, 2021, 18:02:33

22일 한화생명 본사 앞 “보험설계사의 권리 보장” 주장
퇴직금·수수료 삭감 문제 등 지적..“GA 이동 일방적 진행”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한화생명이 제판분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생명 보험설계사 노조는 “제판분리 과정에서 한화생명이 일방적으로 보험판매 수수료를 삭감했다”며 “수수료 규정을 포함한 영업규정을 문서화해 제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22일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는 여의도 한화생명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이 주장했습니다. 보험상품의 제조와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분리가 추진되면서 자회사형 GA(보험대리점) 전환이 진행 중인데, 이 과정에서 회사가 보험설계사들의 권리를 보장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노조는 “한화생명은 수조원에 달하는 이익잉여금을 쌓아 놓고, 해마다 대주주를 위한 배당잔치를 하면서도 보험설계사들이나 노동자들에게는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코로나로 영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회사가 설계사 수수료 삭감을 진행했는데, 회사 실적과 배당 규모를 보면 부당한 요구라는 것이 노조 측의 입장입니다.

 

한화생명은 지난 18일 작년 당기순이익은 19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8%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한화생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배당결정 공지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0년 3분기 동안 5394억원의 순이익 중 주주 배당금으로 50%에 가까운 2028억이 지급됐습니다.

 

이어 노조는 “GA에 대한 아무런 영업규정이나 수수료 규정도 보여주지 않고 무조건 GA로 이동하는 것이 훨씬 좋다고 홍보하면서 일방적으로 이동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준희 한화생명지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회사 측에서는 좋은 조건으로 GA로 이동할 수 있다고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이번 기자회견은 수수료 삭감 철회를 비롯한 규정 사항들을 서면화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퇴직금에 관련된 문제도 제기했습니다. 김 지회장은 “사측은 설계사를 정규직도 아닌 특수고용직이라고 한다”며 “조합원들은 10년 이상에서 30년 가까이 오랫동안 일했는데도 퇴직금이 한푼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은 이날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연임으로 제판분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지만, 보험설계사와의 갈등 문제를 어떻게 풀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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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실 기자 yes24@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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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 한달…수익 줄고 대차잔고 급증 종목만 노린다

공매도 재개 한달…수익 줄고 대차잔고 급증 종목만 노린다

2025.05.06 02:04:20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기울어진 운동장 해소와 무차입 공매도 근절 위해 전면 금지됐던 공매도 거래가 다시 시작된지 한 달. 17개월간의 긴 제도 정비 끝에 다시 시작된 만큼 주식시장 전반에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예상대로 공매도 폭풍이 지나간 자리에는 큰 낙폭이 남았고 그 여파도 상당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이러한 위험을 피하려면 수익성이 악화되고 대차잔고가 급증하는 종목에 대해 각별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거래가 재개된 3월31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동반 상승했습니다. 코스피는 2481.12에서 2565.42포인트로 3.40% 올랐고 코스닥은 672.85에서 726.46포인트로 7.97% 뛰었습니다. 다만 이 기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구간도 있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재개 첫날 각각 3.00%, 3.01% 빠진데 이어 지난달 7일에도 5.57%, 5.25% 하락하는 등 부침을 보였습니다. 이후 국내 증시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연초 이후 준수한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공매도가 지수나 업종보다는 개별 종목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편입 종목 가운데 공매도 거래(3월31일~4월29일 기준)가 많았던 30개 종목을 추려본 결과 6개 종목을 제외한 24개 종목이 이 기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인 SK이노베이션(39.4%) 주가는 20.7% 떨어졌습니다. 그 뒤를 이은 KG모빌리티(32.4%)는 14.1%, LG디스플레이(29.2%) 6.9%, S-Oil(28.2%) 9.1%, LG생활건강(27.7%) 3.8% 하락했습니다. 수급 측면에서 이들 종목은 공매도 거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투자자 자금이 이탈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한달 간 외국인들은 SK이노베이션 주식을 1545억4900만원 규모로 순매도했고 동시에 KG모빌리티는 7억9600만원, LG디스플레이 328억7400만원, S-Oil 709억1600만원, LG생활건강 39억6300만원 씩 팔아치웠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 외에도 실적 가시성이 떨어지거나 공매도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대차잔고가 빠르게 증가하는 종목들이 공매도 세력이 타깃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는 기초체력(펀더멘털)·수급 요인에 따른 선별적인 공매도 영향이 예상된다"며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최근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하향되는 동시에 대차잔고가 증가하는 업종(에너지·철강·IT가전)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개별 종목에서는 대차잔고가 빠르게 증가하는 종목들(한미반도체·엔켐·주성엔지니어링 등)과 더불어 선·현물 가격차 관점에서 현물이 고평가된 종목들(이녹스첨단소재·SOOP) 등은 공매도에 노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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