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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올해부터 저신용자에 대출 문 활짝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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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February 02, 2021, 10:02:30

올해 고신용자 대출 비중 낮추고 중금리‧중저신용자 대폭 강화
금융플랫폼 분야 강화..증권계좌개설‧신용카드 등 제휴사 확대
작년 자산 3.9조↑‧순이익 1136억원 시현..“수수료 수익 증가”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는 2021년 전략 목표를 지난해에 이어 ‘카카오뱅크 First’로 정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부문을 강화하고 금융 기술 혁신에도 가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 “2021년 중저신용자 대출 부문 혁신 강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고객들이 금융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카카오뱅크를 떠올리게 하고 싶다”며 “올해는 대출 상품 부문에서 금융 포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을 위해 공급 규모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고신용자 대출 증가를 억제하는 여신 방안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고신용자 대출은 억제하고 중저신용자 대출은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지난 1월 고신용자 신용대출의 최고 한도를 1억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축소했고 추가로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최저금리를 0.34%포인트 올리기로 했습니다. 대신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에 기반한 민간중금리 대출 상품인 ‘중신용대출’의 금리는 최대 0.60%포인트 내려갑니다.

 

하반기엔 본격적인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확대에 나설 방침입니다. 자체 신용에 기반한 중저신용자 전용 상품을 내놓을 예정인데, 이 상품을 통한 대출 공급 규모는 기존 중금리 대출 상품 공급액보다 훨씬 클 전망입니다.

 

윤호영 대표는 “중금리‧중저신용자에 대한 구체적인 대출 규모는 금융시장 여건, 건전성, 리스크관리 현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작년과 비교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카뱅은 중저신용자와 금융이력부족자를 위한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CSS는 지난 3년간 대출 운영 경험에서 쌓은 데이터에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완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기업대출 상품도 선보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함께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상품을 하반기 목표로 개발 중에 있습니다.

 

◆ ‘카뱅 퍼스트’ 전략..비대면 기술 역량 강화

 

카뱅의 주특기인 플랫폼 비즈니스는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계대출·증권계좌개설서비스·신용카드모집 대행 등은 제휴 회사를 확대하고 제휴 연계 26주적금은 더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할 예정입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 내부에서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들이 검토‧논의되고 있다”며 “계획보다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들이 올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대면 기술(Tech) 부문의 역량도 확대됩니다. 실명 확인을 위한 신분증 촬영 ·비대면 제출 서류 자동 인식·심사 평가 프로세스 연결 등 비대면 기술 역량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카뱅의 설명입니다.

 

지난해 정부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금융기술연구소’도 올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합니다. 연구소는 망분리 적용 예외 환경 속에서 핀테크·테크핀 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인공지능·보안·비대면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작년 연간 기준 ‘비이자부문 첫 흑자기록

 

2020년 카카오뱅크의 잠정 당기순이익은 1136억원입니다. 수수료 부문 순익은 68억원, 순이자손익은 4080억원입니다. 특히 이자 부문과 수수료 부문에서 성과를 내면서 같은 기간 총자산은 26조 6500억원으로 전년대비 3조 9000억원 증가했습니다.

 

대출 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 부문의 수익이 개선됐습니다. 증권계좌개설신청서비스·신용카드모집대행·연계대출이 성장했고 이를 통해 수수료 수익이 ATM 비용을 넘어서면서 첫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순이자마진은(NIM)은 1.68%, 연체율은 0.22%입니다. 자본은 전년 말 1조 6787억원에서 1조원 규모 증자 영향 등으로 2조 7970억원으로 늘었습니다. 2020년말 BIS비율은 20.03%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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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실 기자 yes24@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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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감성 자극…추억과 놀이 더한 ‘콘텐츠 베이커리’ 빵 터졌다

소비자 감성 자극…추억과 놀이 더한 ‘콘텐츠 베이커리’ 빵 터졌다

2025.05.28 09:31:12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가 고물가 속 제품에 콘텐츠를 접목한 '이벤트성 베이커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건강이나 스포츠 등 대중적 관심사를 반영한 기획 상품으로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입니다. 가격을 직접 올리지 않고도 반복 구매를 유도해 실질적인 매출 증대를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마케팅으로 여겨집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지난 2월 건강빵 브랜드 '파란라벨'을 론칭하며 '건강빵은 맛이 없다'는 인식의 전환을 시도했습니다. 파란라벨은 '건강빵의 새로운 기준'을 슬로건으로 삼고 기존 건강빵의 단점으로 지목돼 왔던 단조로운 맛, 거친 식감 등을 개선하는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스토리텔링 요소도 강화했습니다. 북유럽 국가인 핀란드의 헬싱키 대학교와 4년간 공동 연구해 통곡물 발효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파란라벨 7종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이 120만개를 넘어서며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와 저속노화 트렌드가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SPC삼립이 지난 3월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1000만 관중 시대를 맞아 선보인 크보빵(KBO빵)은 출시 41일 만에 1000만봉이 팔렸습니다. 삼립 출시 제품 중 역대 최단 기간 기록입니다. 크보빵은 9개 구단 선수와 마스코트 등이 인쇄된 띠부씰 215종을 랜덤으로 담은 제품입니다. 이달 초에는 스핀오프 제품 '모두의 크보빵'을 출시하며 새로운 띠부씰을 선보였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연고지 마케팅으로 롯데 자이언츠 팬을 저격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와 손잡고 컬래버레이션 7종을 선보였습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시그니처 응원 문구 '마!'를 활용해 부산 야구 응원문화를 상품명으로 표현한 게 특징입니다. '마! 거인단팥빵' 반죽은 특허받은 유산균 발효공법을 사용했고 '마! 씨앗호떡빵'은 부산의 명물 씨앗호떡을 빵으로 제품화했습니다. 빵을 포함한 콜라보 상품 7종은 크보빵과 마찬가지로 선수, 마스코트 등 120종의 랜덤 띠부씰을 담았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지식 재산권(IP) 외 레트로 감성도 반영했습니다. 이러한 '이벤트 빵' 출시는 물가 상승에 대처하는 식품업계의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한 126.5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품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한다고 했을 때 기준연도인 2020년 대비 물가가 5년 사이 26.5% 오른 셈입니다. 식품 물가 지수 상승은 소비자의 식품 지출 비용이 늘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기업이 원재료, 물류 비용 상승을 떠안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합니다. 각종 원부자재와 유통비 등 원가 부담에 식품업계는 매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사실 매출을 보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소비자 판매 가격을 올리는 겁니다. 실제로 주요 식음료 기업들은 지난해 말부터 커피, 우유, 치킨, 빵 등 거의 전 품목에 걸쳐 공격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올해 3월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각각 평균 5.9%, 5%씩 인상했습니다. 삼립도 지난 2월부터 보름달 등 일부 제품 판매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다만 필수 소비재인 식료품의 특성상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소비자들의 강한 반발과 정부 눈치에 가격 인상을 자주 할 수도 없습니다. 파리바게뜨와 삼립은 2023년 2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격을 소폭 인상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처럼 직접적인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식품기업들이 선택하는 주요 마케팅 전략 중 하나가 이벤트 빵 같은 기획상품입니다. 가격은 유지하되 재미 요소를 핵심 가치로 내세워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구매를 유도하는 게 핵심입니다. '체감가 인상 억제'를 위한 착시 전략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포츠빵입니다. 단순한 내용물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와 결합해 브랜딩 협업 효과를 극대화하며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원하는 선수의 띠부씰을 얻기 위해 야구장 앞이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서 교환 문화가 형성되는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물론 띠부씰을 이용한 이벤트 빵 마케팅이 식품업계의 새로운 전략은 아닙니다. 과거 국진이빵부터 핑클빵, '빵 오픈런'의 시초였던 포켓몬빵까지 제품 외 부가가치를 창출해 더 많은 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은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다만 최근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과 함께 MZ세대의 펀슈머 성향이 짙어지고 프로 스포츠 인기 등이 맞물리며 ‘이벤트 빵’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소비를 넘어 경험과 의미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경기 침체 속에서도 브랜드 로열티와 체감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이벤트 빵’ 출시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쇼핑의 재미라는 관점에서 보면 완전한 신제품 출시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기존 제품에 띠부씰을 추가하거나 건강한 빵을 모아 출시하는 것만으로도 소비자로 하여금 신선하다고 느끼게 할 수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에게 새로움을 주기 위해 계속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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