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Electronics 전기/전자

영업익 ‘3조 시대’ 연 LG전자, 스마트폰에 울고 전장에 웃었다

URL복사

Friday, January 29, 2021, 18:01:03

적자 5조원 모바일 사업 재검토 착수..‘아픈 손가락’에서 ‘황금알’된 전장 사업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LG전자가 ‘효자’인 가전제품과 TV사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3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적자를 면치 못하던 스마트폰 사업과 전장 사업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전장 사업은 ‘황금알’로 거듭나며 내년 흑자전환 달성이라는 기대감에 부푼 반면 스마트폰 사업은 존속 여부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29일 서동명 LG전자 MC경영관리담당은 2020년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단말사업이 가진 미래 경쟁력을 냉정히 판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방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최적안을 모색하는 중이다”라고 밝혔습니다.

 

LG전자(대표 권봉석)는 지난 20일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모바일 사업 재검토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업 축소와 매각, 유지 등 모든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쌓은 적자만 5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손실을 감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 개선을 위해 외주생산(ODM) 비중을 크게 늘리고 국내 평택 스마트폰 생산 라인을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로 이전하는 등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전략 스마트폰으로 출시한 ‘LG벨벳’과 ‘LG 윙’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면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업계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지 못하는 이유로 가전사업과의 연동성을 꼽습니다. 집 안 가전제품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스마트홈’ 환경에서 스마트폰이 모든 기기를 제어하는 ‘허브’ 역할을 부여받기 때문입니다. LG전자도 자체 스마트홈 앱 ‘LG 씽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만약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할 경우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서동명 담당은 “핵심 모바일 기술은 단말뿐 아니라 스마트 가전, 전장 부품에 중요한 자산”이라며 “사물인터넷(IoT), 차량-사물 통신(V2X) 등 기술 트렌드 대응을 위해 MC사업본부 및 CTO 내 표준 연구소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래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내재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스마트폰 사업과 함께 적자를 거듭하며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던 전장 사업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거듭난 모습입니다. 특히 LG전자가 지난해 12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하면서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습니다.

 

배진용 VS경영관리담당 팀장은 “전장 사업은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부품, 차량 램프 등 세 가지 사업을 중심으로 운영된다”며 “지향점은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자동차 부품업체로 올라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각 사업별 전략 방향에 대해 “인포테인먼트는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강화를 중점 추진하고 전기차 부품 영역은 신설되는 합작법인(JV)으로 전기차 구동 부품 위주로 사업을 성장시킬 것”이라며 “차량 램프는 ZKW 고객 중심으로 사업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G전자는 지난해 전장 사업 전체 매출 규모는 약 5조8000억원으로 오는 2024년까지 매년 15%가 넘는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전기차 부품은 연평균 30% 이상 신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LG전자는 올해를 전장 사업 흑자전환 시점으로 못박았습니다. 배진용 팀장은 “올해 상반기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등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완성차 수요가 회복되며 매출이 늘었다”며 “지난해부터 신규 프로젝트가 본격 양산되며 올 하반기 매출은 현재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More 더 읽을거리

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배너

‘불장 우려’ 서울 아파트값 …10년새 가장 많이 오른 자치구는?

‘불장 우려’ 서울 아파트값 …10년새 가장 많이 오른 자치구는?

2025.06.18 08:56:2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의 상승세가 도드라지는 상황에서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가 지난 10년간 2.5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평균 4510만원으로 2015년 1785만원 대비 약 2.53배 상승했습니다. 상승액은 2725만원으로 전용 84㎡(구 34평) 아파트 한 채에 9억2650만원 오른 셈입니다. 서울에서 10년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성동구로, 3.3㎡당 평균 매매가가 1760만원에서 4998만 원으로 2.84배 올랐습니다. 서초구(2.69배), 용산구(2.69배), 송파구(2.66배), 강남구(2.66배), 강동구(2.64배)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매주 발표하는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지수는 지난주(6월 9일 기준) 1주일 전보다 0.26% 뛰면서 2022년 11월 이후 2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 0.08% 상승, 오름 폭이 커졌습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재명 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 활성화 기대감과 오는 7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대출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값 상승세에 힘이 붙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부동산 관계부처는 지난 1일 이형일 기재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 주재로 새 정부 출범 후 첫번째 부동산 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이 직무대행은 “실수요자 보호 원칙 하에 투기·시장교란 행위나 심리 불안으로 인한 가수요 등이 시장 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각 부처의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망라해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