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지난해 민원감축 등급평가에서 생명보험사 21곳 중 5곳의 등급이 올랐고, 7곳은 내려갔다. 손해보험사 16곳 중에서는 5곳이 개선됐고, 2곳은 기존 등급보다 떨어졌다.
민원발생평가는 금융감독원이 매년 금융회사별 민원건수, 해결 노력, 회사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한 결과다. 1~5등급으로 나눠지며, 우수·양호·보통·미흡·불량으로 평가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4년 금융회사 민원발생평가' 결과가 전 금융사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생명보험사로는 미래에셋·신한·라이나·AIA·알리안츠생명이 손해보험사에서는 동부·LIG·악사·롯데·ACE손해보험이 민원감축에 성공해 2013년보다 높은 등급을 받았다.
반면 생보사 중 흥국·푸르덴셜·메트라이프·동양·KB·KDB생명과 현대해상·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민원등급이 떨어졌다.
교보생명과 농협생명은 생보사 중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민원발생평가 최고등급은 1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ING생명을 비롯해 DGB생명과 PCA생명은 작년에 이어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라이나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은 지난해 각각 4등급과 5등급을 받았지만, 올해 2등급과 3등급으로 올라 민원감축에 성공했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현장과 지원파트인 본사를 비롯해 경영진 모두 의지를 갖고 강도높은 내부통제정책을 펼쳐 민원을 줄이는데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손해보험사는 올해 민원평가에서 전반적으로 등급이 이전보다 개선됐다. 2013년 민원평가에서는 단 2곳만 등급이 높아졌지만, 2014년에는 5군데에서 민원등급이 개선됐다.
삼성화재와 농협손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등급을 받았고, 동부화재는 작년에 2등급에서 올해 처음으로 1등급을 받은 영예를 안았다. LIG손보도 지난해 3등급에서 올해 2등급으로 개선돼 상위등급을 받았다.
반면 민원이 오히려 늘어난 곳도 있었다. 현대해상은 작년 2등급인 상위등급 판정을 받았지만, 올해 보통등급인 3등급으로 떨어졌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도 3등급에서 최하위 등급인 5등급으로 낮아져 불명예를 안았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 관계자는 "보험계약 비중에서 대부분 자동차보험이기 때문에 보험금 지급관련 분쟁문제가 많은 편이다"며 "보유계약건수 자체도 많지 않아, 민원건수가 조금만 늘어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AIG손해보험과 MG손해보험도 민원평가 결과에서 올해 가장 낮은 등급인 5등급을 받아 최하위를 유지했다. 한편, 이번 민원발생평가 등급 결과는 각 보험사의 홈페이지에서 이달 말일까지 공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