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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비전2030’ 발표…매출 40조 시대 열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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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anuary 04, 2021, 17:01:55

기존 ‘비전2020’ 이은 새로운 사업추진방향
사업별 맞춤형 성장 전략에 신사업 육성 병행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현대백화점이 새로운 청사진인 ‘비전2030’을 내놨습니다. 주력 사업 맞춤형 성장 전략을 통해 오는 2030년에 지금에 견줘 두 배 수준인 매출 4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에는 과감한 신규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노린다는 방침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4일 창립 50주년인 2021년을 맞아 ‘비전 2030’을 발표했습니다.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기업이란 그룹 비전을 바탕으로 사회와 선순환하며 공동 이익과 가치 창출을 통해 오는 2030년 매출 40조 시대를 열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유통·패션·리빙 및 인테리어 등 3대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맞춤형 성장전략을 추진하는 동시에 기존 사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 사업에 진출합니다. 이와 함께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ESG(환경·사회적 가치·지배구조)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비전 2030은 지난 2010년 발표한 ‘비전 2020’에서 제시한 경영 이념을 계승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비전 2020 발표 이후 신규 출점 등 대규모 투자와 M&A 10여 건을 진행해 유통·패션·리빙 및 인테리어를 3대 축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습니다.

 

2010년 7조8000억원이던 그룹 매출은 10년이 지난 지난해 20조원까지 늘었습니다. 재계 순위(2019년 자산 기준)도 22위로 2010년(30위)보다 8계단 올랐습니다. 또한 그룹 전체 부채비율(2019년 기준)도 38.4%로 10년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불확실성이 상시화된 상황에서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해 내기 위해 비전 2030을 수립했다”며 “앞으로 10년간 그룹이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와 사업 추진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비전 2020 이후 유통과 식품 중심에서 패션, 리빙, 건자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등 성장 기반이 마련됐다”며 “비전 2030은 구체적인 사업 추진 전략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 기여 등 사회와 선순환하며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전2030은 ‘계열사별 맞춤형 성장전략’과 ‘그룹 사업 다각화 전략’을 동시에 추진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10년 뒤 그룹 매출 규모를 현재 두 배인 40조원대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주력 사업분야에서는 신규 투자와 M&A를 전략적으로 진행해 중장기적으로 사업구조를 개선한다는 구상입니다.

 

먼저 유통 부문은 백화점·아울렛·홈쇼핑·면세점을 주축으로 업태별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유관 사업으로 신규 진출을 노립니다. 이를 통해 현재 13조2000억원대인 매출 규모를 10년 후 29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은 온·오프라인 채널 융복합을 통한 핵심 경쟁력 고도화에 나섭니다.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현대닷컴과 현대식품관 투홈 전문화를 추진하고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확대합니다. 동시에 뷰티·리빙·패션으로 구성된 ‘근린형 유통 플랫폼’과 상권 특성에 맞춰 식음료(F&B)를 판매하는 ‘푸드 플랫폼(셀렉트 다이닝)’ 등 연관 업태 진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대홈쇼핑은 온라인 판매채널을 보완하고 상품력 강화를 위해 유관 사업에 진출합니다. 방송 상품 중심 전문몰 구축과 미디오 커머스 강화 및 패션·뷰티 전문몰 출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패션·뷰티 및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 진출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글로벌 톱10 면세점 진입’을 목표로 국내 면세점 특허 추가 획득과 해외 면세점 진출을 함께 추진합니다.

 

패션 부문은 한섬이 가진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워 새로운 패션 브랜드를 출시하고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대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고기능성 프리미엄 화장품 등 뷰티 분야와 디자인 소품 등을 취급하는 라이프스타일 분야로 진출도 함께 추진합니다. 이를 통해 매출 규모를 지난해 1조2000억원에서 2030년 약 2조원대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건강과 친환경을 콘셉트로 단체급식·식재·외식 등 기존 사업 부문별 경쟁력을 높이고 케어푸드 상품 다양화에도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급식 부문에선 맞춤형 건강 식단과 일대일 영양 상담을 제공해 직원 건강까지 관리하는 건강경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구상입니다.

 

리빙·인테리어 부문은 기존 사업 경쟁력 제고와 미래 환경 변화를 고려한 유관 사업 진출을 통해 10년 뒤 매출 규모를 현재(2조6000억원)의 두 배 수준인 5조1000억원대로 높입니다. 먼저 현대리바트는 가구(홈퍼니싱) 및 토탈 인테리어 라인업 확대와 유통 채널 다변화를 추진합니다. 더불어 IT(정보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홈’ 구현에도 나섭니다.

 

현대L&C는 향후 친환경 및 프리미엄 자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친환경 포장재 등 연관 시장 진출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현대렌탈케어는 주력 렌털 상품 제조 역량 확보와 상품 풀(Pool) 확대 그리고 판매채널 확장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환경·위생케어(방역), 홈케어(보안) 등 연관 사업 진출을 검토합니다.

 

이밖에 여행전문기업 현대드림투어는 기업 간 거래(B2B) 중심에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및 기업과 직원 간 거래(B2E)로 사업 영역을 확장합니다. 온라인 항공·호텔 예약 사업을 키울 계획이며 최근 인수한 선택적 복지시장 1위 업체 이지웰과 협업해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복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택적 복지사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존 사업 영역과 시너지가 예상되는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고령친화 등을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정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섭니다. 회사 관계자는 “메가 트렌드 및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춰 미래 수요가 커지는 사업 중 그룹 성장전략(생활·문화 )과 부합하는 분야에 대한 투자와 M&A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뷰티 사업은 향후 메디컬 정보와 바이오 기술을 확보해 화장품·이미용품 분야에서 계열사별 특성에 맞는 사업 진출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헬스케어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건강기능식품과 가정용 의료기 등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상품 및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구상입니다. 헬스케어 스토어 등 ‘온·오프라인 헬스케어 전문 플랫폼’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비즈니스 분야는 계열사 현대바이오랜드 바이오 원료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바이오 원료(항산화·피부개선)와 바이오 의약품(세포 치료제 등), 메디컬 소재(상처 치료용 소재 등) 개발에 나설 방침입니다. 이어 친환경 분야에서는 대체 가공육, 생활 폐기물 처리 사업을 검토하며 고령친화 분야는 노후 생활에 필요한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탈케어 솔루션 플랫폼’을 추진합니다.

 

조직문화 혁신 작업도 계속 이어갑니다. ▲열정 ▲소통 ▲창의 ▲파트너십 등 4개 실천 가치를 바탕으로 혁신을 창조해내는 조직문화를 구현할 방침입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 경영’도 한층 강화합니다. 사회적 책임 범위와 활동을 확장해 고객에게 신뢰를 얻고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미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ESG 경영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방향성을 구현해 그룹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겠다는 게 ‘비전 2030’의 핵심 목표”라며 “사회적 가치에 대한 재투자를 확대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세대에는 희망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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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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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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