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협회와 손보협회의 경우는 과거 부회장직 대신 전무가 업무를 수행했던 때로 돌아간다. 현재 협회는 내부인력 중 선임상무에게 전무나 수석 상무직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장상용 손보협회 부회장 임기만료에 따라 부회장직 폐지와 전무직 신설을 위한 정관변경을 추진한다. 생보협회의 경우 오는 9월 부회장 임기가 만료된다.
얼마 전 손보협회는 새롭게 바뀌는 정관변경안을 회원사인 생명보험사에 전달한 뒤 서면결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부회장직 폐지 결정은 그동안 계속된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한 정부의 자구책이다. 낙하산으로 꼽히는 인사에는 '관피아'(관료+마피아), '금피아'(금융감독원), '청피아'(청와대) 출신 등이다. 이 외에도 감사원이나 정치권 출신 인사들이 금융협회 부회장 자리를 노리고 있어 '전무'직을 신설한 것이다.
특히, 생·손보협회는 2007년부터 없어졌던 '전무'직이 7년만에 부활하게 되면서 내부 인사가 승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보협회는 현재 4명의 임원(상무 3명, 이사 1명) 중에서 선임 상무에게 '전무'나 '수석 상무'직을 맡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손보협회는 3명의 상무 중 한 명이 전무로 승격이 되면, 더이상 임원을 늘리지 않을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과거 협회장과 전무가 업무를 수행했던 때로 돌아가는 것이다. 당시에도 '협회장-전무1명-상무2명' 체제로 운영됐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 협회장-전무 체제로 운영했을 때를 고려하면 업무상에선 부회장과 전무의 역할의 큰 차이는 없다”면서 “다만 전무직이 부활하면서 과거 늘렸던 임원을 다시 줄이게 되고, 협회장은 대외활동에 전무는 내부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장상용 손보협회 부회장이 내일(15일)임기가 만료돼 오늘 중에는 차기 전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손보협회를 시작으로 다음 달 금융투자협회, 오는 3월 은행연합회, 오는 9월 생명보험협회의 부회장 임기가 만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