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KT가 가상현실(VR)을 활용한 뇌 질환 환자 운동 기능 회복 솔루션을 개발해 부산대병원과 상용화에 나섭니다. 편측 무시 증후군 등 재활 운동이 필요한 뇌 질환 환자를 위한 솔루션으로 KT가 기술 개발을, 부산대병원이 임상검증을 통한 기능 개선을 담당합니다.
KT와 부산대병원은 ‘VR 원격 재활 훈련 솔루션 공동개발 및 사업화’ 진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업무 협약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차원에서 VR을 통해 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두 기관은 연내 솔루션 개발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KT ‘슈퍼 VR’의 게임형 재활 훈련 프로그램을 뇌 질환 환자 운동 기능 회복 훈련에 도입합니다. 도출된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편측 무시 증후군 환자가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재활 훈련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세계 최초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협력 사업에서 KT는 슈퍼 VR 기반 재활 솔루션 개발을 총괄합니다. 부산대병원은 의료 현장에 적용해 환자별 증상에 맞는 VR 재활 훈련을 통해 실제 개선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 연구를 진행합니다. 향후 전국 지역 거점 의료기관으로 솔루션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KT는 테크빌리지가 개발한 게임형 VR 재활 훈련 프로그램 ‘리해브웨어(REHAB WARE)’를 슈퍼 VR에 적용했습니다. 뇌 질환 환자가 겪는 팔과 손 마비 증상을 개선하고자 개발된 기술입니다.
KT는 “슈퍼 VR을 착용하고 리모컨으로 망치질, 컵 따르기, 블록 쌓기 등 훈련을 하면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뇌 신경이나 신호 체계가 자극을 받아 상지 운동력이 향상된다는 원리”라며 “VR을 활용해 높은 몰입감과 실재감으로 훈련 집중도를 높일 수 있으며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훈배 KT 커스터머신사업본부장 전무는 “KT가 가진 실감미디어 기술과 부산대병원 의료 역량을 융합하면 세계 최초 VR 원격 헬스 서비스 상용화라는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병관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장은 “VR 기반 헬스 케어 솔루션이 상용화되면 현실과 다름없는 가상 환경에서 몰입도 높은 재활 훈련을 지속할 수 있어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KT와 협업으로 서비스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