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Car 자동차

[시승기] 르노삼성 XM3, 아반떼·셀토스보다 매력적인 이유

URL복사

Wednesday, April 08, 2020, 06:04:00

벤츠와 같이 쓰는 1.3 터보엔진에 변속기는 7단 습식 DCT
개성적 디자인에 티맵 적용·ADAS 강화..실내 거주성은 아쉬워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독과점 구조의 국내 자동차 시장은 다른 국가에 비해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편입니다. 지난 3월 그랜저만 1만 6000여 대가 팔렸을 정도로 특정 차종에 대한 편중현상이 뚜렷한데요. 준중형 세단은 아반떼, 중형 세단은 K5, 중형 SUV는 쏘렌토, 대형 SUV는 팰리세이드가 ‘왕’입니다.

 

하지만 엔트리카에 속하는 소형 SUV 시장만큼은 피 튀기는 격전지가 됐는데요. 기존 티볼리·셀토스에다 올해 트레일블레이저와 XM3까지 연이어 출격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크게 확대됐습니다. 넓게 봤을 때 국내에서 판매되는 국산 소형 SUV는 무려 9종(쏘울 제외, QM3 단종)에 달합니다.

 

이 중에서 가장 최근에 출시된 XM3는 소형 SUV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흥행을 거두고 있습니다. 지난 4월 XM3의 국내 판매대수는 총 5581대로, 출시하자마자 르노삼성의 베스트셀링카가 됐습니다. XM3의 대활약으로 르노삼성의 내수순위도 3위로 껑충 뛰어올랐죠.

 

 

직접적인 경쟁자가 평가됐던 셀토스(6035대)보다는 살짝 떨어졌지만, XM3의 흥행이 주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모두가 똑같은 차를 탈 수밖에 없는 시장 환경이지만 ‘개성적인 차’에 대한 니즈도 상당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XM3는 여느 국산 SUV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은 XM3를 ‘쿠페형 SUV’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SUV의 트렁크를 세단처럼 잡아당긴 듯한 모습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GLC 쿠페나 BMW의 X4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즐겨쓰는 디자인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 같은 디자인의 원조는 쌍용차가 지난 2005년 출시했던 준중형 SUV 액티언인데요. 액티언은 디자인 논란에 휩싸이며 흥행에 실패했지만, 3년 뒤 출시된 BMW X6는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뒀습니다.

 

 

XM3는 액티언 이후 무려 15년 만에 등장한 쿠페 스타일의 국산 크로스오버 모델인데요. 일단 시장 반응은 매우 뜨겁습니다. 주력 모델인 1.3 터보는 최고 사양을 골라도 아반떼(인스퍼레이션 2392만 원)와 큰 차이 없는 2532만 원. 여기에 개성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가속성능, 차로유지보조 등 첨단사양 등이 합쳐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켰습니다.

 

사실 XM3의 외관 디자인은 기존 QM6, SM6 등 기존 르노삼성 모델들과 별반 다른 점이 없습니다. 전면 그릴과 헤드램프, 데이라이트, 리어램프 등 대부분의 디자인 요소를 ‘패밀리룩’으로 공유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다만 쿠페 스타일의 측면 디자인과 높은 최저지상고(186mm)가 XM3만의 개성을 만들어냈습니다.

 

익숙한 외관 디자인 때문인지 XM3의 인테리어가 더 눈에 들어왔는데요. 10.25인치 풀컬러 계기판과 9.3인치 세로형 플로팅 디스플레이는 QM6와 SM6에도 없는 사양으로, 실제 운전했을 때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특히 플로팅 디스플레이는 셀토스보다 면적은 살짝 작지만 실제 시인성은 훨씬 우수했습니다. 태블릿 PC를 차량에 심은 듯한 디자인 덕분에 화면이 시원시원하게 눈에 잘 들어왔는데요. 특히 실시간 최적 길찾기가 가능한 SK텔레콤의 티맵까지 적용된 점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XM3는 티맵이 적용된 최초의 국산차인데요. 스마트폰 테더링 없이 서버로부터 최신 정보 업데이트와 맵 스트리밍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XM3 운전자들은 티맵을 쓰기 위한 스마트폰 거치대를 설치할 이유가 없는 셈이죠. 특히 길안내 지도는 풀컬러 계기판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시야 분산이 덜 했습니다.

 

XM3의 첨단 편의사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동급 최초로 적용된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EPA)과 360도 주차 보조 시스템은 주요 고객인 초보운전자들이 반길만한 사양인데요. 원격 차량 제어가 가능한 ‘이지 커넥트’ 서비스는 차량 구매 후 3년간 무료로 쓸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XM3에는 LED 헤드라이트,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긴급제동 보조시스템 등 선호도 높은 기능들이 기본 적용됐습니다. 무엇보다 정차 및 재출발까지 모두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차선이탈방지 보조시스템(LKA), 후방 교차충돌 경보시스템(RCTA)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반가웠습니다.

 

기존 SM6와 QM6는 현대·기아차에 적용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빠져 지적을 많이 받았는데요. 하지만 XM3는 차로유지보조 기능이 탑재돼 운전자의 개입없이도 차선 중앙으로 주행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물론 스티어링 휠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 어려웠지만 이 정도면 만족스러운 성능입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올해 안에 SM6도 ADAS 기능이 강화된다고 합니다.

 

자동차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엔진과 변속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1.3ℓ 가솔린 터보 방식의 ‘TCe 260’ 엔진은 르노그룹과 메르세데스-벤츠가 공동개발한 차세대 신형 엔진인데요. XM3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의 A180, A200, CLA 등에 탑재되는 엔진입니다.

 

 

XM3의 엔진이 메르세데스-벤츠와 공유된다면, 변속기는 BMW와 함께 쓴다고 볼 수 있습니다. XM3에 적용된 변속기는 독일 게트락사가 만드는 7단 습식 DCT(듀얼클러치)인데요. 게트락의 습식 7단 DCT는 BMW M4 등 고성능 스포츠카에 들어가는 변속기로 잘 알려져 있죠.

 

수동변속기 기반의 DCT는 토크컨버터 방식의 자동변속기 달리 동력손실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동변속기 수준의 뛰어난 연비를 확보하면서도 변속이 빠르고 부드러운데요. 하지만 건식의 경우 내구성이 떨어지고 높은 힘을 버티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도 셀토스와 아반떼 스포츠 등 소형차엔 건식 DCT를 쓰고 있는데요.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한 것이 XM3에 들어가는 습식 DCT입니다. 물론 가격은 건식보다 비싸지만 높은 토크를 버틸 수 있고 내구성도 더 강하죠.

 

실제로 XM3를 도로에서 몰아 붙여보니 1300CC라는 배기량은 머릿속에서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기존에 시승해봤던 1.35 터보의 트레일블레이저는 물론이고 1.6 터보인 셀토스보다도 경쾌한 몸놀림을 보여줬는데요. 스포츠모드로 놓고 급가속하면 타이어가 헛바퀴를 돌 정도로 강력한 힘을 발휘했습니다.

 

 

1.3 가솔린 터보엔진과 7단 습식 DCT가 맞물린 XM3는 동력성능은 물론 경제성까지 두루 갖췄습니다. XM3의 복합연비는 13.7km/ℓ으로 동급 최고 수준인데요. 마음만 먹으면 15km/ℓ 이상의 평균연비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고속 주행 시 거동이 경쾌한 것을 넘어 다소 가벼운 것은 아쉬웠습니다. 아무래도 차체가 작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일 텐데요. 차체가 껑충한 것 때문인지 A필러에서 들려오는 풍절음도 마이너스 요소였습니다.

 

한 가지 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트포지션과 실내 거주성인데요. XM3의 최저지상고는 동급에서 가장 높지만 전고는 동급에서 가장 낮습니다. 외관상 멋지지만 실내 공간은 다소 손해를 봤다는 이야기입니다.

 

위아래로 누른 듯한 디자인 때문인지 시트포지션을 가장 밑으로 내려도 헤드룸이 별로 남지 않았습니다. 이 차의 포지션이 ‘SUV’라는 점을 생각하면 다소 의외였는데요. 이렇다 보니 180cm 이상의 성인 남성이 운전석에 앉을 경우 천장의 선바이저가 시야에 거슬릴 수 있습니다.

 

 

◇ 총평

 

XM3는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성을 살뜰히 챙긴 엔트리카입니다. 시선을 잡아끄는 디자인이 젊은 층에 잘 먹혀들고 있고, 벤츠·BMW와 공유하는 파워트레인도 큰 장점입니다. 두루 갖춘 첨단 편의사양에 뛰어난 동력성능, 무엇보다 합리적인 판매 가격이 경쟁력이죠.

 

국내 준중형 세단과 소형 SUV 시장을 모두 장악하겠다는 XM3는 기존 셀토스는 물론 새롭게 출시된 아반떼까지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편의사양은 도토리 키재기지만 개성적인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의 신뢰성만큼은 셀토스·아반떼보다 우위에 있다는 생각인데요. 특히 습식 DCT와 티맵은 경쟁차종들이 가지지 못한 XM3만의 차별점입니다.

 

르노삼성은 올해 XM3를 시작으로 SM6 페이스리프트, QM3 후속 ‘캡처’, 전기차 ‘조에’ 등 신차를 줄지어 내놓을 계획인데요. 핵심차종인 XM3가 중심을 잘 잡아준다면, 르노삼성의 2020년 내수 3위도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배너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