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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앞둔 한진그룹...주주들에게 조원태 지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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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rch 24, 2020, 11:03:13

조현아 3자연합은 항공산업에 ‘무지’..“위기 극복할 역량 없다”
에어버스 리베이트 등 각종 의혹도 일축..“근거없는 인신공격”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주주총회를 앞둔 한진그룹이 주주들에게 ‘현명한 선택’을 호소했습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끄는 3자 주주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데요. 항공산업에서 오랜 노하우를 축적해 온 현 경영진만이 대한항공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다는 게 한진그룹의 일관된 메시지입니다.

 

한진그룹은 24일 오전 호소문을 내고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현 경영진은 항공·물류산업에서 3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전문경영인”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위기를 극복할 역량을 가지고 있는 만큼, 주주 여러분들의 현명한 선택을 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항공산업에 무지한 ‘비 전문경영인’들이 대한항공을 맡게될 경우, 6개월도 안 돼 파산할 것이라는 게 한진 측 주장입니다.

 

특히 한진그룹은 조 전 부사장이 이끄는 3자연합의 주장에 대해 ‘비열하고 저급한 인신공격성 주장’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는데요. 3자연합이 내세운 경영의혹들에 대해 ‘기정사실인 양 호도한 거짓’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한진그룹은 “조현아 주주연합이 한진그룹 경영진 개개인의 실명을 언급하며 파렴치한 인신공격을 일삼고 있다”며 “조 회장은 코로나19로 위협받는 한진그룹 경영 개선을 위해 진력을 다하고 있으며,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과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주장도 구체적 근거 하나도 대지 못하는 일방적 인신공격”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한진그룹은 3자연합이 제기한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 대한항공 자가보험 및 사우회의 한진칼 지분 의결권 여부 등에 대해서도 “논리적 근거가 없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특히 정리해고 카드로 임직원들을 압박해 우호지분 유치에 열을 올린다는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는 게 한진 측 입장입니다.

 

한진그룹은 조 전 부사장의 3자연합을 ‘야합세력’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조 전 부사장은 땅콩회항으로 그룹을 위기 속으로 몰아넣은 인물, 강성부 KCGI 대표는 수익 극대화를 위해 명분도 내팽개쳐버리는 전형적인 투기 세력,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 업종과 상관없는 투자로 명예회장까지 요구하는 인물로 규정했습니다.

 

이에 한진그룹은 “항공·물류산업의 전문성도 갖추지 못한 후보가 한진그룹의 경영을 말하고, 언제든 시세차익을 남기고 떠날지도 모를 사모펀드와 투기 세력들이 한진그룹의 투명성을 운운하는 지경”이라며 “외부 투기 세력에 흔들리지 않고 굳건한 행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께서 도와달라”며 재차 ‘현명한 판단’을 호소했습니다.

 

끝으로 한진그룹은 “주주 여러분들의 지지를 토대로 한진그룹은 코로나19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개선하고 주주 여러분들께 더욱 더 많은 것을 공유하고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지난 1월 31일 KCGI·반도건설과 함께 3자연합을 결성하고 경영권 분쟁에 불을 붙였는데요. 이들은 오는 27일 열릴 한진칼 정기주총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연임을 막고 회장직에서 끌어내리겠다는 뜻을 확실히 밝힌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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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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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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