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암보험 상품 중 처음 진단받았을 때는 물론 재진단을 받았을 때도 보장이 되는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보험사별로 보장수준은 크게 차이가 없지만, 상품별로 보험료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이 재발할 경우 진단비를 보장하는 암보험(재진단암보험)은 현재 대형 손해보험사와 외국계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현대해상과 LIG손해보험이, 생보사 중에선 알리안츠생명과 라이나생명이 횟수에 제한없이 암 재발에도 진단금을 보장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상품가입 가능한 나이는 0세~65세 혹은 15세~60세다. 현대해상을 포함해 알리안츠생명, 라이나생명은 10만기 혹은 20년만기 중 선택할 수 있는 '년'만기 상품이다. 이들 상품은 고객이 만기(보장기간)와 납입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만기 후 고객이 원하면 100세까지 갱신이 가능하다.
LIG손보의 경우는 약간 다르다. 고객이 80세 혹은 100세 만기 중 선택할 수 있는 '세'만기 상품이다. 이런 경우 고객이 80세와 100세 만기(보장기간)과 납입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재진단암보험은 암에 걸려 최초 진단금을 받은 경우라도 재발됐을 때 횟수에 제한없이 계속해서 진단금이 보장되는 것이 특징이다. 손보사와 생보사 모두 횟수에 제한은 없지만 통상적으로 암 진단을 받은 후 2년이 경과하는 시점에서부터 가입금액의 100%가 보장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40세 남자 가입자 일반암 기준 가입금액 2000만원(재진단암 보장금액 2000만원 조건)으로 재진단 암보험료를 비교해보니 알리안츠생명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LIG손해보험 보험료(3만5000원)와 큰 차이는 없었지만, 알리안츠생명 가입금액이 1500만원인 것을 감안, 보험료가 3만7485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현대해상이 1만4080원으로 보험료가 가장 저렴했다.
알리안츠는 생보사로 처음으로 주계약에 암재진단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생보사인 라이나생명의 경우는 재진단 보장 특약을 따로 가입해야 한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다른 보험사에서 소액암으로 분류되는 대장점막내암의 경우도 일반암으로 보장된다"며 "10년 갱신형인데, 10년 후에는 보험가입금액의 10%를 돌려주기도 해 가입금액이 1500만원이라면 150만원을 돌려준다"고 설명했다.
보장 조건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현대해상을 비롯한 LIG손보, 알리안츠생명은 가입 후 2년 이후부터 보장이 가능하다. 재진단을 받은 경우도 앞서 받은 암진단으로부터 2년이 지나야 하는 조건이 있다. 라이나생명의 경우는 가입 후 2년 이후면 가입금액의 100%를 보장, 1년 미만은 50%를 보장한다.
또 생보사인 알리안츠생명과 라이나생명은 암재진단에 대한 보장금액을 최대 3000만원까지 늘릴 수 있다. 현대해상과 LIG손보의 경우는 최대 2000만원까지만 보장한다.
한 GA(보험대리점) 관계자는 "암 중에서는 재발율이 높은 암도 있어 만약 암보험이 없다면 재진단암상품을 고려할 수는 있다"면서 "다만 기존에 보장성 상품이 있다면 새 암상품을 가입하는 것보단 모자른 보장을 추가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