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에 밀려 1% 이상 떨어졌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하루 만에 5명이나 증가한 것에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99포인트(1.35%)가 떨어져 2119.01에 거래를 마쳤다. 설 연휴 직전 2250선이던 지수는 나흘만에 120포인트가 넘게 하락하며 2110선까지 밀렸다.
중국 내 확인된 감염자는 9692명으로 1만명에 육박한다. 이중 사망자는 213명으로 늘었다. 국내에서도 전날 확진자 2명이 추가 발생한 데 이어 이날은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국내 확진자는 11명으로 증가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달 3일 중국 주식시장 개장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는 최고점을 지나갈 것”이라며 “금융시장 특성상 불안감을 선반영한 후 관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이 홀로 4243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 2782억원, 171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모두 파란불을 켰다. 특히 현대모비스가 3% 이상 빠진 것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LG화학, 삼성물산 등이 2% 내외로 하락했다. 이밖에 삼성전자, 셀트리온 등도 1% 이상 약세였다.
업종별로도 종이목재, 보험, 운수창고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세였다. 비금속광물, 운수장비, 기계, 의약품 등은 2% 이상 하락률을 나타냈고 건설업, 철강금속, 제조업, 증권, 전기전자, 서비스업, 유통업, 화학, 의료정밀, 음식료품, 섬유의복 등이 1% 이상 빠졌다.
이날 거래량은 6억 9687만주, 거래대금은 7조 1230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164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709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35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13.91포인트(2.12%)가 떨어져 642.48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