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매출을 견인했습니다. 상반기 갤럭시 S10과 갤럭시 노트10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판매가 저조한 가운데 갤럭시 A 시리즈 등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한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30일 2019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이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작년 4분기 휴대전화 7500만대, 태블릿 PC 700만대를 각각 판매했다고 밝혔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핏 평균 판매가격(ASP)은 216달러(약 25만원)입니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올해 1분기엔 휴대전화와 태블릿 판매량이 줄어들겠지만 평균판매가격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TV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CES에서 첫 선을 보인 마이크로 LED TV도 올해 하반기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마이크로 LED TV는 초대형 시장을 겨냥했는데요 현재 75인치, 88인치, 98인치, 110인치 라인업을 준비 중입니다.
또 LCD의 경우는 초대형, 커브드(Curved)와 게이밍 모니터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원희 영상 디스플레이 상무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가정용에 적합한 마이크로 LED TV를 출시 예정이며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본격적으로 선도하겠다”며 “마이크로 LED는 차세대 기술이기 때문에 기술 개발과 공정 개선을 통해 제품 완성도를 높이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출시 시점의 가격은 시중 프리미엄 TV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마이크로 LED는 소비자에 최고의 시청 경험을 주기 때문에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재정비 관련해서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작년 3분기 추진했던 A시리즈 중심의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은 어느 정도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다”며 “하반기 중저가 스마트폰의 수익성이 안정화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제조사개발생산(ODM)의 경우 현재 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제한된 물량에 한해 활용되고 있고, 올해 운영기조는 작년과 동일하다”며 “고객의 신뢰와 기대에 맞춰 높은 품질 수준을 적용하기 위해 업체와 협력하고 있어 시장을 지속 모니터링해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5G 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라인업 확대에 본격 나섭니다. 프리미엄 제품으로 차별화하면서 폭넓은 가격대로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종민 삼성전자 상무는 “시장 니즈 기반의 최신 기술을 반영해 제품으로 매스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모델 판매 확대와 동시에 중저가 라인업 업셀링을 병행 추진해 작년 대비 실적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