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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선물, ‘갈비찜’ 대신 ‘구이류’ 인기...간소화 추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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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anuary 19, 2020, 06:01:00

이마트 분석 결과 ‘냉동:냉장’ 매출 비중 70:30→54:46로 변화
구이류 상품 중 ‘한우미각세트’, ‘횡성축협한우 세트’ 등 인기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명절 간소화 추세로 찜용 냉동 갈비 대신 냉장 구이류가 인기를 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갈비찜이나 사골 대신 스테이크·특수부위 세트 등의 매출 비중이 더 늘었다는 평입니다.

 

이마트는 2020년 설 선물세트의 누적 매출(12월 5일~1월 9일)을 분석한 결과 냉동보다 냉장 한우세트가, 특히 냉장한우 중에서도 특수부위 세트 등이 대세 상품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주요 인기 상품으로는 ▲한우미각세트(카드할인가 27만원, 한우 1등급 치마살 0.6kg/부채살 0.6kg/안창살 0.4kg/토시살 0.2kg/제비추리 0.2kg 구성) ▲피코크 횡성축협 한우 1++등급 구이 세트 1호(카드할인가 54만원, 등심구이 1kg/등심스테이크용 1kg/부채살 구이용 0.5kg/치마살 구이용 0.5kg 구성 등이 있습니다.

 

이마트에 따르면 해당 두 상품은 지난 추석에도 완판됐었던 인기 상품으로, 올해도 70% 이상의 진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인기몰이를 예측했던 이마트는 이번 설을 맞아 냉장한우 세트 준비 물량을 지난해 설 대비 12% 가량 늘린 바 있습니다.

 

이마트의 설 매출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사전예약 판매가 시작된 12월 5일부터 현재(1월 9일)까지 갈비(냉동)세트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간 대비 -1.5%로 감소한 반면, 냉장한우 세트는 16.9%로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냉동(갈비·사골, 꼬리반골 등 ‘보신세트’)과 냉장 정육의 선호도 추이가 갈린 것이 올 설 가장 뚜렷한 흐름이란 분석입니다.

 

이마트는 “본래 명절 음식하면 대표적으로 떠올랐던 한우 갈비의 경우, 조림 요리에 대한 번거로움과 여성들의 가사 노동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수요가 점차 줄어드는 반면 간소하게 원물 그대로 구워먹을 수 있는 구이·스테이크등 정육이 주연으로 떠오르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한우 선물세트 중 냉동:냉장 세트 판매 비중은 2012년 70:30, 2015년 64:36에서 2020년 현재 54:46으로 냉장 비중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포장·숙성 기술 발달도 냉장 제품 확대를 견인했다는 분석입니다. 특수부위로 구성된 ‘미각세트’가 대표적인 경우인데요. 내장 쪽에 가까운 특수부위 특성상 선도에 매우 민감한데, 최근 진공포장이 보편화되면서 인기 높은 특수부위를 선물세트로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한 ‘웻에이징’ 세트의 경우도, 외부 숙성고가 아닌 이마트 미트센터의 자체 숙성고를 통해 습식 숙성을 거쳐 더 부드럽고 감칠맛 도는 에이징 한우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단 평입니다.

 

문주석 이마트 축산팀장은 “점차 간소화를 추구하는 명절 분위기에 따라 한우 세트의 선호도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행사카드 구매시 10% 할인 혜택 등을 챙겨 풍성한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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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기자 toda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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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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