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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맞은 키움증권 이현號...깊어지는 김익래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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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anuary 07, 2020, 08:01:00

여전한 브로커리지 수익 의존..사업다각화 더뎌
홀세일·PI 등 부진..당국 규제로 IB 확대도 제동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이현 키움증권 대표가 임기 3년차를 맞이하면서 김익래 다우그룹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발탁한 이 대표가 임기의 3분의2 가량을 보냈지만 당초 기대했던 사업다각화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대표는 2018년 1월 취임한 이후 줄곧 사업다각화에 힘써 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리테일 중심의 브로커리지(중개수수료)가 수익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며 체질 개선을 이루지 못한 가운데 인터넷은행 진출 포기 등 기대 이하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7일 키움증권 부문별 영업수지 비중을 살펴보면 리테일 부문 비율은 타 부문에 비해 여전히 큽니다. 2018년에는 전체 부문 중 77%, 작년 3분기 기준으로는 75% 수준을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갈수록 거래대금이 줄고 있는 국내 증권시장에서 그 수입 폭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 대표가 사업다각화에 더욱 매달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IB부문 확대에 힘을 싣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IB부문은 19% 정도를 차지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그 수치가 28%까지 늘어났습니다.

 

다만 우발채무(채무보증)가 큰 폭으로 늘어난 점이 눈에 띕니다. 우발채무는 지금 당장 빚은 아니지만 언제든 빚으로 돌변할 수 있는 숨겨진 채무입니다. 향후 채무가 될 가능성이 있는 불확정채무이기 때문에 우발채무가 많다면 그만큼 재무적 불안정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2017년 5999억원이었던 키움증권의 우발채무는 이 대표가 취임 후 급등하더니 올해 9월 말에는 1조 9722억원 정도까지 늘었습니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그 원인으로는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 확대가 꼽히는데요. 현재 키움증권 우발채무 중 부동산 PF대출 채무가 60% 안팎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금융당국이 이에 대한 규제안을 내놓으면서 키움증권의 IB부문 확대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당국은 지난달 5일 이 대출을 자기자본의 100%까지, 신용위험액 산정 땐 위험값을 12%에서 18%로 상향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발표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예전만 못하면서 우발채무가 진짜 채무로 둔갑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키움증권은 또 다른 사업다각화 활로를 걱정해야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IB부문을 제외하고 홀세일, PI(투자운용) 등의 분야는 모두 실적이 부진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 대표의 행보가 지나치게 오너 친화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회사는 전년과 비교해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배당을 늘렸습니다. 배당성향이 11.9%에서 24.69%까지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규모 면에서는 287억원에서 477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현재 키움증권의 최상위지배기업인 다우데이타의 최대주주는 김익래 회장으로 40%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의 성과가 부진했음에도 김 회장을 의식해 배당금을 과도하게 늘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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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 sapience@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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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2024.05.15 09:48:52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상반기 중 전국 아파트 분양 공급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잿값 인상과 지방 미분양 물량 증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우려 등으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저하되며 저조한 공급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14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의 계획 대비 공급실적(분양진도율)은 27.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초에 계획된 분양물량의 경우 33만5822가구였으나 9만2954가구만 분양되며 저조한 분양진도율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볼 경우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분양진도율이 절반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광주의 경우 분양물량으로 계획했던 2만811가구 중 1만1889가구가 기분양되며 분양진도율 57.1%로 전국에서 계획물량 대비 공급실적이 좋은 지역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49.4%), 전북(45.6%), 강원(44.1%)은 분양진도율 40%를 넘기며 비교적 분양속도가 원만한 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울산(39.5%), 인천(34.8%), 전남(33.1%), 대전(31.6%), 충남(31.1%), 경북(28.3%)은 전국 평균을 상회한 수치를 올렸습니다. 경기(26.3%), 경남(22.7%), 충북(21.1%), 부산(16.9%), 서울(13.6%), 대구(12.7%), 세종(0%)은 분양진도율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분양진도율이 낮은 지역은 지역 내 미분양 적체 현상이 장기화 하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있거나 기분양한 사업지의 청약경쟁률 저조, 지역내 청약대기 수요는 잔존하나 정비사업지별 시행∙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이 커지는 요인 등으로 공급시기 조율이 쉽지 않은 지역들이라고 우리은행 자산관리센터는 전했습니다. 실제 대구와 경기는 지난 3월 기준으로 미분양이 각각 9814가구와 8340가구 적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은 올해 들어 1순위 청약경쟁률이 124.85대 1을 기록할 만큼 청약수요가 풍부하나 분양가 책정을 놓고 갈등하는 정비사업지가 많아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고금리, PF 대출 냉각, 원자재 가격 인상, 미분양 적체 등 여러 요인이 고분양가, 지역별 청약 양극화, 아파트 분양(공급)진도율 저조 문제를 낳고 있다"며 "조만간 여름 분양 비수기가 도래할 예정이라 지역내 청약 대기수요가 상당하더라도 이런저런 요인으로 시원스런 아파트 공급을 단기 기대하기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함 랩장은 "가을 분양 성수기가 도래하기 전까지 청약통장을 손에 들고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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