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라스베이거스 =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벽 전체에도, 천장에도, 가로로, 세로로.”
삼성전자의 ‘스크린 에브리웨어’ 2020년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더 월’을 선보이며,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은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행사에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스크린을 최적화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콘텐츠와 정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삼성 퍼스트 룩 행사장엔 수 십여개의 2020년형 콘셉트 TV가 전시돼 있었는데요. 특히 메인 전시관 입구에 설치된 150형과 292형 ‘더 월’ 스크린을 마주한 순간 압도적인 크기에 놀랐습니다. 한쪽 벽면을 꽉채운 선명한 스크린은 화면 몰입감을 높였고, 실제로 더 월을 본 일부는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외신 기자들이 가장 주목한 건 ‘더 세로’였습니다. 43형의 QLED TV가 세로와 가로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모습이 더욱 신기했는데요. 더 세로는 출시 당시 모바일의 TV화 시대에 적합한 제품이다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더 프레임’과 ‘더 세로’를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다음은 한종희 사장의 기자간담회 내용입니다.
Q- 삼성 퍼스트 룩에서 마이크로 LED와 더 월 등 여러 라인업이 확장됐는데, 가격대가 궁금하다. 마이크로 LED 두께와 픽셀 크기는?
한- 가격은 정말 어려운 질문이다. 소비자와 공급하는 부분이 맞아야 이뤄지는데, 가격적은 부분은 하반기 론칭할 때 얘기하겠다. 지금 고민하고 있다.
오늘 마이크로 LED, 더 월 풀라인업을 공개했는데, 인치와 두께 표시가 안 돼 있다. (발표 때) TV라는 말 한마디로 안 썼다. 라이프스타일, 프레임, 세로, 8K 얘기만 강조했다. 소비자 니즈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내방에 어울리는 가전, 크기, 스타일에 맞는 제품 니즈가 있으니, 제조사가 마련해야지 않겠나. 특히 마이크로 LED는 오늘과 내일 기술이 다르다. 하반기 론칭할 예정이고, 거래선들은 대형위주로 가고 있다.
Q- QLED 디스플레이 양산되면 마이크로 LED랑 겹치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두 제품의 차별화는?
한- 두 제품이 전혀 겹치지 않는다. 70~80인치가 약간 겹치는데, 그건 소비자의 선택이다. 가격대가 차이가 있을 건데, 비싼 제품은 마이크로 LED를 선택할거다. 결국 QLED 디스플레이도 QLED의 한 종류다. 폼팩터가 다를 뿐, QLED 중 하나로 보면 된다.
Q- 75인치 이상은 삼성 TV가 독보적인데, 그 이하는 중국, 일본 경쟁업체뿐만 아니라 삼성 무선사업부가 경쟁자일 것 같은데. 라이프스타일 외 다른 부분 성장 가능성은?
한- 인피니티 스크린을 거의 없애고, 폼팩터 차별화를 계속 가져갈거다. 그게 옆집(삼성 무선사업부)이 됐건, 경쟁자가 됐건, C 브랜드가 됐던 QLED가 똑같은게 하나도 없다. QLED의 변신은 무궁무진하다. 기술진화를 계속 시켜서 경쟁자가 오더라도 14년 연속 1등 기조를 이어가려고 노력할 것이다. 무선사업부에서도 거거익선이라고 한다. 디스플레이는 큰 게 좋은 거다. 무선사업부가 경쟁자로 오면 언제든 환영이다.
Q- LG전자가 리얼 8K라도 주장하는거에 대한 생각은? 작년 8K 문제제기 나왔을 때 해상도 50%는 절대값이 아니라고 반박했는데, 최근 CTA기준으로 맞추는 걸로 수정됐다. 경위를 설명해 달라.
한- LG의 리얼 8K 주장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다. 경쟁도 중요하지만, 더 나은 것을 가지고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어차피 제품은 소비자가 선택을 많이 하는 것이 좋은 제품이다.
CTA에서 만든 CM 관련 규정이 작년 9월에 정리됐다. 이전엔 제품에 대한 기준이 없던 상태였다. 다만, CTA에서 만들었다고 하니, 기준을 맞추기 어려운 것도 아니라 양산하는 모델과 신모델도 다 따놓은 상태다. 규정이 나온다고 하면 얼마든지 맞출 수 있다.
Q- 작년 IFA에서 8K TV 500만대 넘을 것 같다고 했는데, QLED 8K 판매량은 얼마나 예상하나?
한- 제가 센 숫자는 540만대까지 기억한다. 540만대 이상 판매했다. 8K는 이제 막 시작했는데, 2K에서 4K 넘어갈 때도 3~4년 걸쳐 확산됐다. 8K도 그런 경로를 밟을거다. 올해 수요가 더 많이 이끌어서 빨리 4K가 걸어온 길을 8K가 당기는 노력을 하고 있다.
Q- OLED 쪽에는 진출을 안 할 건가?
한- 우리는 설비가 없다. 안 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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