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갤럭시폴드가 240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얼리 어답터를 중심으로 형성된 높은 수요로 해외에서도 당일 완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2차 예약 판매가 한 시간만에 마감될 정도로 높은 초기 수요가 해외에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등 2차 출시국에 준비된 갤럭시 폴드 물량이 당일 모두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폴드 초기 구매자들은 주로 IT 기기에 관심이 많은 ‘얼리 어답터’ 성향으로 풀이된다. 얼리어답터란 새로운 전자 제품이 출시되면 높은 가격에도 주저않고 구매하는 마니아를 말한다. 3만 대 수준으로 제한적인 초기 물량이 ‘남들보다 먼저 써보고싶은’ 얼리어답터들을 자극한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이 지난 6일 1차 예약구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성별 비중은 남성이 90%, 여성은 10%로 남성 비중이 높았다. SK텔레콤은 “젊은 얼리어답터 성향이 강한 20~30대에서 폴더블 단말 수요가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2%), 50대(5%) 순이었다. 예약 고객들은 데이터 사용량도 평균보다 2.5배가 많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예약구매자 분석을 별도로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판매 물량이 적어 통신사별 이용자 차이는 크지 않을 것 같다”라며 “다른 통신사 고객 통계도 SK텔레콤이 공개한 정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완판이 이어지는 주된 이유는 출하량 자체가 작아서다. 지금까지 국내에 판매된 예약판매 물량은 약 3만 대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얼리어답터 중심으로 형성된 강한 수요가 이어진다면 전 세계적으로 품귀현상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1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토포인트 리서치가 발표한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한 해 폴더블 스마트폰은 총 40만대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 메이트 엑스 출시가 연말인 오는 11월임을 감안하면, 올해 출하량 대부분은 삼성전자 제품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 임수정 연구원은 “삼성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위축될 수 있는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의식해서 매우 제한적인 물량만을 공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