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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 쇼크사태’에 파생상품 기피 뚜렷...고객 불안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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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02, 2019, 06:09:00

은행에 주가연계증권(ESL) 등 다른 파생상품 관련문의 증가
고객 투자심리 급속 위축..상품 모니터링 강화 등 대책 고심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증권·펀드(DLS·DLF) 상품의 대규모 손실 우려가 발생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른 파생상품에 가입한 고객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이와 관련해 은행에 들어오는 고객 문의가 크게 늘어나는 등 파생상품 전반에 대한 투자 기피가 뚜렷해지고 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PB센터를 중심으로 DLS·DLF 뿐 아니라 다른 여러 파생상품과 관련된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 DLS·DLF 상품 직접 가입하지 않았더라도 자신이 보유한 파생상품이 이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 묻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해외금리연계 DLF 상품을 보유하고 있지 않더라도 본인이 투자한 상품이 혹시 이와 관련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또 최근 대규모 시위로 홍콩H지수 연계형 ELS와 관련된 다른 파생상품에 대한 손실률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액자산가들은 한 곳의 은행에만 자산을 투자하지 않고, 다수 은행과 증권사에 자산을 분배하는 경우가 많아 KEB하나은행이나 우리은행이 판매한 DLF·DLS의 중간 환매를 다른 은행에 문의하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상품의 대규모 손실 사태로 인해 관련된 주가연계증권 등 파생상품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상품에 대한 손실 우려가 높아지면서 다른 파생상품을 권유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금리가 크게 떨어졌지만 안전자산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앞으로 파생상품은 가입할 생각이 없다는 고객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핵심성과지표(KPI) 개선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번에 문제가 된 파생결합상품의 주요 판매 창구인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직원 핵심성과평가지표 수정 작업에 들어갔다. KPI에 비이자이익 성과지표 배점이 높아 불완전판매를 야기했다는 지적에 따라 객관성 확보를 위한 조치를 강구하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내년 상반기부터 상품판매 인력을 대상으로 한 KPI에 고객관리 지표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DLS 사태를 계기로 상품선정위원회를 통해 외부자문위원의 의견을 반영해 상품의 위험성을 검토한 뒤 판매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하반기 KPI에 고객수익률 비중을 현행 5%에서 상향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여러 부서 구성원이 함께 판매 중이거나 승인 사모 방식의 상품에 대한 분기별 점검 절차를 강화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하반기부터 금융자산 3억원 이상 고객을 상대하는 PWM센터와 금융자산 50억원 이상 고객을 상대하는 PVG센터에 고객수익률 배점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내년에는 전 지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B국민은행은 DLS 상품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보유상품에 대한 정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사실 DLF 상품을 판매하지 않은 은행들도 운이 좋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 은행 자산관리사들은 판매실적이나 고객 수익률 제고 등의 핵심성과지표 달성을 통해 성과급을 받는 구조라 위험상품에 대한 통제가 많이 부족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많은 개선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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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기자 freshmj@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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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증시 ‘휘청’…증권가 "충격파 크지 않을 것"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증시 ‘휘청’…증권가 "충격파 크지 않을 것"

2025.05.19 20:50:5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충격이 국내 증시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개장 초반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용등급 강등의 원인인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가 주식시장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23.45포인트) 내린 2603.42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1.56%(11.32포인트) 하락한 713.7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무디스(Moody’s)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양대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와 부채가 급증했다는 이유로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AA+)'으로 한 단계 낮췄습니다. 미국 국가부채는 이달 17일 기준 약 36조2000억 달러로 우리 돈 5경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전년동기 대비 1조6000억 달러(한화 약 2227조5200억원)나 늘면서 미국 역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투자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지만 증권가는 그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예고된 이벤트였던 데다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낙폭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무디스는 이미 2023년 1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동일 이벤트마다 관찰되는 낙폭도 점차 축소되고 있습니다. 무디스에 앞서 등급을 하향 조정한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지난 2011년 8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처음으로 등급을 내린 당시 코스피는 3.82% 하락했고 피치가 하향 조정했던 2023년 8월에는 1.9% 떨어졌습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디스 조치는 후행적인 조치로 그동안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온 점을 감안하면 2011년처럼 주식시장에 충격타를 던지는 이벤트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이미 지난 14년 동안 금융시장이 소화했었던 이벤트로 이전 사례들보다 낙폭은 낮아질 공산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더불어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가 주식시장 펀더멘털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을 뿐 더러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조기에 해소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슈로 미국의 리세션(경기침체) 확률이 상승하고 장기금리가 획기적으로 오르지 않는 이상 주식시장 펀더멘털이 변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지난 4월 미국 달러 자산에 대한 동시 매도 흐름이 나타나자 상호 관세 유예 조치를 발표했는데 이번 이슈로 한국, 일본, 인도, 유럽연합(EU)과 무역 합의를 더 서두르려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2011년과 2023년 당시 S&P500 흐름을 참고해 보면 이번 등급 하향으로 주식시장은 단기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지만 향후 경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정으로 위험자산에 대해 과도한 경계심리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결국 신용등급 강등은 증시에 조정을 유발할 수는 있겠지만 최근 관세 협상 기대로 빠르게 주가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단기 차익실현 재료에 국한될 것"이라며 "주식 포지션 축소로 대응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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