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Business General 비즈니스 일반

[뉴스캐치] IBK기업은행 직원, 수십억대 고객예금 횡령 ‘대형 사고’

URL복사

Thursday, July 11, 2019, 10:07:48

횡령한 24억원 중 17억원 사용..예금이체 당일 취소 가능한 허점 노려 범행
국책은행 도덕적해이 심각 지적..은행 “피해고객 보상하고 경찰에 수사 요청”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IBK기업은행 직원 A씨가 속초 지점에서 24억원대 고객 예금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에서 금융사고가 발생해 직원의 도덕적 해이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매일경제TV 보도에 따르면 기업은행에 근무하던 대리 A씨는 올해 5월 9일 고객 예금 24억원 500만원을 빼돌렸다. 고객이 정기예금을 맡기고 재예치하는 과정에서 고객 계좌에 다시 넣어야 할 돈을 자신의 차명계좌로 입금한 것이다.

 

A씨는 당일엔 이체 취소가 가능하다는 허점을 노렸다. 고객에겐 입금한 것처럼 속이고 이를 취소해 자신의 차명계좌로 돈을 빼돌렸다. 은행에는 큰 금액을 다룰 때 책임자급이 전산으로 승인을 해줘야 하는 안전장치가 있지만 직원 A씨의 범행을 막지는 못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직원이 수십억원 대의 고객 돈을 횡령했음에도 정작 기업은행은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피해 고객이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서야 뒤늦게 횡령 사실을 발견, 대처했다. 더구나 A씨가 횡령한 돈 가운데 17억 5000만원은 이미 써버려 회수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IBK기업은행 직원들이 고객 예금을 `쌈짓돈`처럼 횡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업은행에서는 직원 시재금 유용 및 횡령 등 1억5000만원 규모의 비리가 보고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이 밝힌 '최근 5년간 각 은행의 유형별 금융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금융사고 중 기업은행은 네 번째로 많은 14건을 차지했다. 국책은행임에도 업무상 배임이나, 횡령 등의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게 발생하고 액수 또한 적지 않아 금융 공기업으로 도덕적 해이 문제가 심각하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큰 금액을 다룰 때 승인 받아야하는 은행 내 안전장치를 교묘히 피해 범죄를 일으킨 해당 직원을 면직 처리하고 경찰에 수사를 요청해 놓은 상황 ”이라며 “고객이 입은 피해액도 모두 보상해 드렸다 ”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박민지 기자 freshmj@inthenews.co.kr

배너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매각 철회…관세전쟁 ‘유리’ 판단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매각 철회…관세전쟁 ‘유리’ 판단

2025.04.30 18:12: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CJ제일제당이 6조원대로 거론되던 바이오 사업부 매각을 접었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따른 미중 무역 갈등, EU 반덤핑 관세 등 급변하는 통상 환경 속에 자사 바이오 사업의 글로벌 생산기지가 오히려 강점으로 부각됐다는 판단입니다. CJ제일제당은 30일 "바이오사업부 매각 추진 보도와 관련해 당사는 바이오사업부 매각 계획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시했습니다. 그간 CJ제일제당은 비핵심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바이오사업 매각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1월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 매각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바이오 사업의 몸값은 6조원대까지 이를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은 ‘그린바이오’ 분야가 중심입니다. 그린바이오는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각종 유용한 물질을 공업적으로 생산하는 산업으로 바이오식품, 생물농업 등 미생물 및 식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성 소재와 식물종자, 첨가물 등을 만듭니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의 ‘사료용 아미노산’, ‘식품 조미소재(핵산 등)’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 매각을 철회한 이유는 대외환경 변화와 맞물려 바이오사업 경쟁력이 높아진 데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그린바이오 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미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트럼프 관세에서도 자유롭다는 게 가장 큰 강점입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 글로벌 전역에 11곳의 바이오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공장들은 여러 품목을 가변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호환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어 대외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습니다. 중국 공장의 경우 현지 내수 수요에 대응하고 있어 수출 관세와는 무관합니다. 아울러 유럽연합(EU)의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관세 부과로 CJ제일제당은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연합은 지난 1월 14일부로 중국산 라이신 수입분에 대해 58.3%~84.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EU는 연간 라이신 소비량의 약 6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EU 내 라이신 수요가 중국 외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CJ제일제당 라이신의 가격 경쟁력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수익 ‘스페셜티 품목’ 판매 비중이 높아진 점도 호재입니다. CJ제일제당은 아미노산 시황의 변동성을 방어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라이신, 트립토판 등 대형 품목 외에도 고수익 ‘스페셜티 품목’의 비중을 꾸준히 끌어올리며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왔습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스페셜티 품목 매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인 21%를 기록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유수의 기업과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사업 시너지 모색할 방침입니다. 고수익 ‘스페셜티 품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지속 개편하고, 관세 정책 대응 차원에서 미국 아이오와 포트닷지 공장 역할 강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