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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미분화 갑상선암 조기진단 ‘바이어마커’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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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28, 2019, 17:06:36

서울의대·마크로젠 연구팀 공동연구..‘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 게재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미분화 갑상선암은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나쁜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조기 진단해 치료하면 생존률은 80%를 훌쩍 넘는다. 국내 의료진이 미분화 갑상선암의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아냈다.

 

서정선·박영주 서울의대 교수와 유승근 마크로젠 선임연구원의 공동연구팀의 미분화 갑상선암 조기진단 바이오마커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에 28일 게재됐다. 

 

바이오마커(Bio-marker)란 단백질·DNA·RNA(리보핵산)·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말한다.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면 생명체의 정상 또는 병리적인 상태, 약물에 대한 반응 정도 등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암을 비롯해 뇌졸중·치매 등 각종 난치병을 진단하기 위한 효과적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신약개발 과정에 반영할 수 있어 안전성 확보는 물론 비용절감 효과까지 전망되고 있다.

 

연구팀은 갑상선암 환자 113명의 DNA와 25명의 RNA를 대상으로 차세대염기서열분석을 기반으로 유전체와 전사체를 분석해, 미분화 갑상선암의 진행을 예측할 수 있는 다수의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

 

연구 결과, 갑상선암 세포에서 암 억제 유전자(TP53, CDKN2A 등) 변이가 발견되는 경우 미분화 갑상선암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바이오마커가 나타나는 환자는 조기치료 대상자로 선별할 수 있다.

 

미분화 갑상선암은 ‘착한 암’으로 알려진 분화 갑상선암과는 달리 평균 생존기간이 1년 미만인 치명적인 암이다. 주변 장기와 림프절로 전이가 빨라 예후가 나쁘고, 늦게 발견돼 암 전체가 미분화암으로 악화되면 5년 생존율이 14%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일찍 발견해 일부만 미분화한 경우에는 5년 생존율이 81%로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특히, 연구팀은 CDKN2A 유전자와 갑상선암 예후 사이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점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미분화 갑상선암 환자 22%는 CDKN2A 유전자 결실이 발견된 것. 해당 유전자가 생성하는 p16 단백질 발현이 감소하면 예후가 매우 나빠 치료 후 생존율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텔로미어길이조절유전자(TERT) 변이와 발암유전자(AKT1, PIK3CA, EIF1AX) 변이 또한 미분화 갑상선암과 진행성 분화 갑상선암을 예측할 수 있는 조기진단 바이오마커임로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일부 미분화 갑상선암 조직에서 JAK-STAT 신호전달 경로가 활성화된 것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이 신호전달 경로를 차단하면 미분화 갑상선암의 증식이 저하됨을 증명했다.

 

박영주 교수(내분비내과)는 “미분화 갑상선암은 초기에 발견하지 않으면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다”며 “다수의 표적 치료제 효과가 기대되는 유전체와 전사체를 확인한 이번 연구결과는 미분화 갑상선암 환자의 조기진단과 맞춤표적치료 가능성을 열어주는 중요한 성과”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서정선 석좌교수(정밀의학센터)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환자 개인의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한 맞춤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미분화 갑상선암을 조기에 예측하고 치료하도록 해, 환자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마크로젠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DNA 분석에는 마크로젠에서 특별 제작한 갑상선암 맞춤 패널이 사용됐다. 

 

한편, 미분화 갑상선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약 2%로 발병률은 낮지만, 항암치료가 안 되는 치명적인 악성도를 가진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주로 수술·방사능 치료·화학적 항암제로 치료하는 일반 갑상선암과 달리, 방사성옥소·일반 항암제 등에도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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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기자 toda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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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정부 소버린 AI정책, KT와 맞닿아…한국형 AI 개발 계속할 것”

KT “정부 소버린 AI정책, KT와 맞닿아…한국형 AI 개발 계속할 것”

2025.07.03 16:15:01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가 자체 개발한 한국형 AI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을 공개하고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참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KT[030200]는 2023년 개발한 '믿:음1.0'에 이은 새로운 AI 모델 '믿:음 2.0'을 3일 선보이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동훈 KT Gen AI 랩장은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은 KT의 AI 철학과 방향이 맞닿아 있다"라며 "KT는 한국적 데이터 얼라이언스와 그동안 1년여간의 노력을 거쳐 구축한 데이터들이 있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은 "KT가 추구하는 소버린 AI는 데이터 주권 확보, 한국 언어 및 문화에 대한 지식, 다양한 AI 모델 선택권, 책임감 있는 AI 등 네 가지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모델은 데이터 구축부터 모델 학습 전 과정이 KT 자체 기술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소버린 AI 모델로 볼 수 있다"라며 "한국적 가치와 문화를 담아낸 믿음 모델은 독자적 AI를 구축하는 데 큰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에 대해 신동훈 랩장은 "과제에 선정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 KT는 한국형 AI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에 바라는 점이라면 공공 데이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규제에 막혀 일부 국가 공공문서 학습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국가가 통제 가능한 데이터를 어느 정도 기업이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KT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하는 AI 사업과 자체 개발하는 AI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상호 보완 관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신동훈 랩장은 "믿음 개발을 멈춘 적은 없으며 한 번도 자체 AI 기술 개발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KT의 자체 개발 AI가 완전한 기술로 거듭나기 전까지 MS와의 협업을 통해 부족한 기술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S와의 협업을 진행하면서도 AI 자체 개발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택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S와의 협업 모델과 믿:음 2.0의 역할이 다를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고성능·복잡 업무에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단순 및 문서 업무에서는 믿음 모델을 활용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앞서 KT는 MS와의 협업 모델을 올해 2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공동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협업 모델의 출시 지연에 대해 KT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며 "시기가 밀리는 이유는 내부적으로 성능을 높이기 위한 테스트 과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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