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이마트가 본격적인 물회 시즌을 앞두고 가격이 오른 오징어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날개오징어’로 만든 물회를 선보인다.
이마트는 내달 10일까지 ‘날개오징어 물회’(팩, 국산)를 8800원에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팩에는 120g 내외의 날개오징어와 각종 채소, 물회 육수가 포함돼 있다.
‘날개오징어’는 보통 몸길이가 60~70cm에 달하며 큰 것은 체중 20kg, 체장 1m를 훌쩍 넘는 어종이다. 지방에서는 크기가 대포알만하다고 해 대포한치, 대포알오징어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안 연근해에서 주로 가을철과 겨울철에 잡힌다.
날개오징어의 두툼한 몸체는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있어, 대부분 지역 횟집과 수산시장에서 소비되는 지역 소비성 강한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국산이라는 장점에 비린내가 적고 살이 부드러워 물회뿐 아니라 소면처럼 비벼 먹을 수 있고, 가성비가 뛰어나 다양한 재료로 소비된다.
이마트가 날개오징어 물회 판매에 나서게 된 이유는 어획량 감소로 오징어 가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18년 어업생산동향조사’에 따르면, 살오징어류가 지난해 어획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어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살오징어류 생산량은 4만 6274톤으로 2017년 어획량 대비 46.8%가 감소했다. 오징어의 남획과 수온 변화에 따른 어종 감소로 어획량이 급감한 것이다. 특히 5년 전인 2014년과 비교했을 때는 71.7%나 감소했다.
한편, 이마트는 날개오징어 물회 외에 여름 무더위 입 맛을 돋우는 새콤달콤 별미인 ‘골뱅이 회무침’을 내달 3일까지 9800원에, ‘가오리 회무침’을 8800원에 판매한다.
김상민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입맛이 떨어지는 여름철 무더위·장마 기간을 맞아 새콤달콤한 ‘날개오징어 물회’, ‘골뱅이 회무침’, ‘가오리 회무침’ 등의 별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쉽게 보지 못한 다양한 별미들을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