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이마트가 1인가구 증가 트렌드에 맞춰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의 소형 냉장고를 출시했다. 워라벨 향상으로 ‘홈술족(집에서 술을 즐기는 사람)’도 늘고 있어 주류를 위한 세컨드 냉장고로도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이마트는 오는 30일에 일렉트로맨 냉장고와 커브드 모니터를 동시에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냉장고와 커브드 모니터 출시로 기존 소형가전 중심이었던 대형마트 가전 영역이 대형가전과 디지털 가전까지 확대됐다.
이번에 이마트가 선보이는 일렉트로맨 냉장고는 총 3종이다. SNS로 일상을 공유하길 좋아하는 요즘 트렌드에 맞춰 디자인 퀄리티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장 작은 46L는 다크실버 색상으로 모던한 인테리어에 잘 어울린다”며 “79L와 124L는 아쿠아그린과 크림화이트 색으로 디자인에 레트로 감성을 입혔다”고 말했다.
가격은 46L가 15만 9000원, 79L 27만 9000원, 124L 30만 9000원이다. 출시를 기념해 30일부터 내달 26일까지 4주간 행사카드(삼성·KB·NH·현대)로 구매하면 2만~5만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할인이 적용된 가격은 각각 13만 9000원, 22만 9000원, 25만 9000원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일렉트로맨 냉장고는 이마트와 대우전자가 공동으로 기획한 상품이다. 대우전자에서 상품 생산과 배송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전국 53개 대우전자 서비스 센터에서 1년간 무상 AS를 받을 수 있다.
대우전자가 국내 유통기업과 협업해 자사 브랜드가 아닌 유통사 브랜드로 상품을 생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자사의 유통망과 대우전자의 기술력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가 일렉트로맨 소형 냉장고를 출시한 이유는 1~2인 가구의 증가로 원룸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의 냉장고를 찾는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1인가구 수는 2000년 226만, 2010년 417만, 2015년 518만, 2017년 561만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전체 인구에서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15.5%, 2010년 23.9%, 2015년 27.7%, 2017년 28.6%로 이미 인구의 4분의1 이상을 1인가구가 차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워라벨에 따른 홈술족 증가로 주류를 위한 세컨드 냉장고를 찾는 수요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지난 26일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300L 이하 소형 냉장고는 18만 8000대로 전년 같은 기간 팔린 17만 9000대보다 5%가량 증가했다.
기존 오프라인 가전 시장은 양문형 냉장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소형 냉장고의 경우 온라인 위주로 판매되고 있었다. 국내 유명 가전 브랜드의 경우 가격대가 높은 양문형 냉장고 판매를 집중하고 있고, 소형 냉장고는 해외 업체의 주도하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렉트로맨 냉장고 출시를 계기로 소형 냉장고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보고 선택하는 것은 물론, 대우전자의 인프라로 AS에 대한 불안감 없이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같은 날 ‘일렉트로맨 27 커브드 모니터’(68cm)도 선보인다. 일렉트로맨 커브드 모니터는 삼보와 공동 기획해 출시하는 상품으로 full HD화면으로 고해상도를 구현했으며, 프레임리스 디자인으로 화면 몰입도는 유지하면서 제품 크기는 최소화했다.
사후 서비스는 TG 서비스의 100여개 전문서비스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 가격은 16만 9000원으로 유명 브랜드 상품이 20만원대 초반인데 비해 20%가량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