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LG유플러스가 중소기업들을 이끌고 철도 무선통신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8일 자사 ‘LTE-R 종합검증센터’에서 중소기업들과 LTE-R(철도통합무선통신)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철도 통신기술을 선도하는 이동통신사가 관련 중소기업들이 참여하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적이다.
LTE-R은 4세대 이동통신(4G) 기술 LTE를 철도에 접목한 개념이다. 낡은 열차무선설비(VHF방식)를 개선해 달리는 열차 간, 열차와 관제 간, 유지보수자 상호 간 필요한 음성, 영상,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전송하는 데 쓰인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프로젝트로 철도 노선에 적용될 LTE-R에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을 연계하는 방안을 중소기업들과 찾는다. LTE-R 분야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스타트업과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LTE-R 종합검증센터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LTE-R 종합검증센터는 올해 초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센터설비)와 대전 R&D센터(현장설비)간 장거리 전송망으로 구축된 LTE-R 시험센터다. 국내 유일 실제 철도 운용환경과 같은 구조를 갖췄다. 협력사들이 시험·실증 데이터를 추출하는데 유용하다.
이곳에서는 배낭형 이동기지국으로 지역 철도 현장에 맞는 전파환경 측정과 통화시험을 할 수 있다. 또 다중동시동영상전송(eMBMS) 검증시설을 구축해 통화량 폭주 상황을 대비한 그룹 통화 서비스 시험도 지원한다.
LTE-R 관련 교육 훈련으로 협력사와 고객사가 전문 인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대전 R&D 센터 교육장에서는 이론과 실습 교육을 병행한다. 700MHz 기반 기본 무선망 기술과 전송·네트워크·전원 분야 등 LTE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한다.
오영현 LG유플러스 무선사업담당은 “LTE-R 구축 사업 본격화에 따라 중소기업들과 협업하는 개방형 시험환경을 마련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로 철도통합무선망 현장에 공급될 제품 안정성과 품질 향상 기반을 갖추고 국내 LTE-R 기술력이 업그레이드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다양한 지역 LTE-R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소사-원시선 도시철도사업 구축을 끝낸 뒤 서울교통공사와 지하철 2호선·5호선 열차무선시스템을 LTE-R로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달에는 신림선 경전철 LTE-R 사업을 수주했다. 현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오송 시험선 등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에 철도통합무선망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