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실내 농장에 쓰이는 삼성전자 LED 패키지가 업계 최고 수준 효율을 달성했다. 식물에 빛이 닿는 영역이 넓고 파장이 넓어 식물이 생장을 촉진한다. 실내 농장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출시했던 작물 재배용 조명 ‘LM301H’의 ‘광합성 유효 발광효율(PE·Photon Efficacy)’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키는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PE는 1와트(W) 당 광합성에 도움이 되는 400에서 700나노미터 파장을 포함한 빛의 총량을 말한다.
LM301H는 식물 광합성을 돕는 LED 패키지다. 전기에너지를 다양한 파장을 지닌 빛으로 바꿔 햇빛이 없어도 식물을 기를 수 있다. 식물 생장이 필요한 실내 농장이나 식물 공장의 조명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쓰인다.
이번 성능 향상으로 PE는 기존 3.03μmol/J에서 3.10μmol/J로 증가했다. 이는 같은 성능을 가진 등기구를 만들 때 LED 패키지 사용량을 30% 이상 줄일 수 있는 수준이다.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박막 형성 기술로 LED 발광층(빛을 생성하는 얇은 층) 표면 품질을 높여 같은 에너지로 더 많은 빛을 만들 수 있게 했다. 또한 LED 패키지 안에서 빛을 많이 발산하는 영역이 넓어지도록 칩을 설계해 식물에 닿는 빛의 양을 늘렸다.
김언수 삼성전자 LED사업팀 전무는 “이번 성능 향상으로 실내 농장 업계는 더 경제적으로 식물 생산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식물 생장에 최적화된 백색 빛 기반의 식물 생장용 LED 광원을 지속 개발해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색 빛을 내는 식물 생장용 LED 패키지는 청색과 적색 파장을 포함한 풀스펙트럼을 활용했다. 단일 파장을 쓸 때보다 식물 영양소 증가와 병충해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백색 빛은 작업시 발육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기에도 편리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부터 식물 생장용 LED 패키지와 모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백색 빛 기반 제품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성능이 향상된 LM301H는 이달 말 양산할 계획이며 오는 5월 21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국제조명박람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