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글로벌 방카슈랑스시장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와 은행 간 협력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객 편의성 제고 차원에서 방카슈랑스 상품을 디지털화하려는 은행과 디지털 방카슈랑스 판매를 확대하려는 보험사의 니즈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21일 보험연구원(원장 안철경)이 발표한 ‘글로벌 방카슈랑스시장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방카슈랑스 수입보험료 규모는 지난 2017년 기준 7000억달러로 최근 연평균 6%(2011~2017년)씩 성장했다.
2017년 생명보험 방카슈랑스 수입보험료는 전년보다 6.2% 증가해 다른 판매채널(4.3%)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해 손해보험 성장률은 4.3%에 머물러 다른 채널(6.3%)보다 낮았다.
보험연구원은 은행들이 저금리 장기화에 따라 비이자수입 모델인 방카슈랑스 판매 확대를 모색해온 점을 주목했다.
보험연구원의 한성원 연구원은 “은행은 특히 디지털화를 통해 방카슈랑스 채널의 고객 편의성 제고를 추진 중”이라며 “주요 보험사들도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은행과 협력을 통해 디지털 방카슈랑스 판매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보험사 알리안츠는 SC은행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 보험시장에서 여행, 화재보험 등 손해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KB손해보험도 SC은행의 모바일 앱을 통해 치아, 암, 건강보험 등을 판매 중이다.
또 홍콩 AIA는 씨티은행이 구축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통해 씨티 신용카드 소유자에게 온라인으로 구매 가능한 고객 맞춤형 보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기존 스마트폰 뱅킹 앱을 통해 보험가입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한 연구원은 “향후 보험사는 은행과 협력을 통해 개인맞춤형 정보 활용, 계약 프로세스의 자동화, 옴니채널 등과 같은 형태의 디지털 방카슈랑스 판매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보험사는 은행고객 정보를 활용, 고객 맞춤형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