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포스코건설이 기존 석회석 시멘트보다 30% 이상 수명이 긴 ‘페로니켈 슬래그’ 시멘트 개발에 성공했다. 이 시멘트는 가공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17배가량 적고 불순물 함유량도 상대적으로 낮아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건설은 페로니켈 생산과정에서 생기는 ‘슬래그’를 분쇄해 시멘트 원료로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그 동안 일반적인 시멘트는 석회석을 주원료로,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고로슬래그’(철광석을 용광로에 녹일 때 생기는 부산물)를 일부 첨가해 생산했다.
그러나 철과 니켈을 합금해 스테인리스강 및 내열장 제조에 사용하는 페로니켈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슬래그)은 적절한 사용처를 찾기 힘들었다. 이 때문에 페로니켈 슬래그는 전량 매입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에 포스코건설 R&D 센터는 페로니켈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래그를 시멘트 생산에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왔고, 3년여만에 페로니켈 슬래그를 시멘트 혼화재로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페로니켈 생산 계열사인 SNNC가 전량 매입하던 페로니켈 슬래그 200만톤을 상당량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개발이 성공적으로 끝났기 때문에 기술개발자들을 중심으로 올해 연말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사내밴처(1호)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