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농협금융이 지난해 지주 출범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농협금융은 2018년 누적 당기순이익 1조 2189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8598억원 대비 41.8% 증가한 것으로 지주 출범 이후 최고 실적이다.
이번 실적과 관련, 농협금융 관계자는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반면 이자, 수수료이익 등 영업이익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작년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은 7355억원으로 전년대비 22.1% 감소했다. 반면,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각각 7조 9104억과 1조 789억원으로 전년대비 9.9%·4.5% 증가했다.

특히, 농협금융의 실적 개선은 주력 자회사인 은행과 증권이 주도했다. 두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 2226억원과 3609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농협은행은 전년대비 87.5%, NH투자증권은 3.1% 증가한 실적이다.
이번 실적은 농협법에 의거 농업·농촌 발전 목적으로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분담금인 ‘농업지원사업비’ 3858억원을 제외한 성과다. 또한, 농협금융은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사회공헌비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2019년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내수·수출 동반 부진으로 국내 경제의 하방압력이 심화할 것”이라며 “실행력 높은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거시적 관점의 리스크지표 분석 고도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농업과 농촌 지원도 더욱 확대해 ‘국민의 농협’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