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People Plus 人+

‘2000:1’ 손석희 사장, 시선을 집중시킨 그녀

URL복사

Tuesday, May 27, 2014, 08:05:50

[아나운서들의 아찔한 탈락 순간] ⑨안나경 JTBC 아나운서

언론계 입문을 위한 지상 특강 두 번째 코너. 국내 유일, 국내 최다 12만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언론고시카페-아랑>의 운영진의 협조를 받아 아나운서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왜 떨어졌고, 어떻게 탈락의 아픔을 극복했을까요. 사람전문 매체 <인더뉴스>에서 들려드립니다. 새롭게 투입된 이은정 인턴기자가 함께 합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이은정 인턴 기자] “JTBC 홈페이지에 손석희 사장님께서 남기신 그리고 당신 편에 서겠습니다.’라는 글에 뭉클함을 느꼈어요.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사회에 따뜻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아나운서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2000 : 1’. 손석희 보도담당 사장의 부임 이후 첫 아나운서 선발이라는 점에서 입사 전형 초반부터 관심이 쏠렸다. 살인적인 경쟁률을 뚫고 올해 3JTBC에서 단 한 명의 아나운서가 된 사람이 바로 안나경 씨다. 그는 솔직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려고 신경을 썼다면서 인터뷰에 임했다. 안 아나운서는 갓 입사한 신입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JTBC 아침종합뉴스 <아침&>의 메인 앵커를 맡고 있다.

 

- 손석희 사장이 면접을 봐서 뽑은 첫 아나운서다. 합격 비결이 있을까.

 

비결까지는 없다. 최종 면접에는 총 11명의 지원자가 있었다. 손석희 사장님을 비롯한 임원진 면접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어 더욱 긴장되는 자리였다. 딱 하나만 기억했다. 뛰어난 지원자들 속에서 돋보이겠다고 자신을 과장하기보다, 나만의 장점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최종면접 때의 질문은 이번 시험에서 합격하지 못하면 무엇을 할 것인가였다. 질문에 대해 선배님들과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함께 일하고 싶은 후배가 될 자신이 있다고 답하며 진심과 열정을 전하려고 했던 것을 좋게 평가해주신 것 같다.”

 

- 면접을 보면서 인상 깊었던 질문은.

 

“‘학교 다닐 때 공부만 했냐는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학점이 4.0(4.3만점)이 넘는다는 점에 대한 질문이었다.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과장하지 않고 진솔하게 말하려고 했다. 언론정보학부(숙명여대)였던 만큼 주로 팀플 과제가 많아 혼자서 공부만 해왔던 것은 아니며 1,2학년 때는 열심히 즐기고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공부했던 것을 솔직하게 대답했다.

 

어떤 아나운서가 되고 싶냐는 질문도 기억이 난다. ‘훗날 내가 지금 앉아있는 이 자리에 똑같이 앉을 누군가가 안나경 아나운서 같은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아나운서가 되고싶다고 했다. 나름 당차게 말했다고 생각한다.(웃음)”

 

- 한 번에 아나운서가 된 것은 아닐 텐데. 가장 아깝게 떨어졌던 언론사는 어딘가.

 

“MBC에 지원했던 경험이 있다. 방송사 입사준비 초기에 입사과정을 직접 겪어보기 위해 지원한 것이어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보진 않는다.”

 

- 왜 아나운서가 됐나.

 

초등학교 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행>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사회공헌을 하는 아나운서의 모습을 보고부터였다. <인간극장> 프로그램에서 내레이션만으로 시청자에게 편안하고도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이금희 아나운서를 보며, ‘나 또한 시청자들의 마음을 열어주고 때로는 즐겁게 때로는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 ‘2000 : 1’의 경쟁률을 뚫었다.

 

당연한 사실이기도 하지만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하면서 경쟁률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무력감이 들어 중도에 포기하는 친구도 많이 봐왔다. 나에게도 그런 고비는 많았지만 그때마다 항상 어렸을 품었던 꿈에 대한 순수한 기억을 다시 되새기려고 노력했다. 간절히 바래왔던 꿈을 위해 꾸준히 준비해나간다면 언젠가 그 빛을 알아봐줄 회사가 나타난다.

 

구체적으로는, 솔직한 모습을 그대로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1차 카메라 테스트 때에 지원자들에게 규정된 것은 흰 티에 청바지를 입고 화장을 너무 진하게 하지 않는 것이었다. 이런 규정으로도 지원자들 본연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길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차 시험부터 최종 면접까지 최대한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고 당당하게 나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던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 아나운서를 꿈꿔왔는데, 한국일보에서 인턴기자로 활동한 전력이 있던데.

 

당시 경제부에서 인턴을 했다. 선배로부터 사진 촬영부터 기사 작성까지 모두 스스로의 힘으로 해보라는 지시를 받았다. 주제는 대학생 부부들을 위한 보육 시설 부족에 대한 실태와 문제점 파악이었다. 이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학교 내 교직원뿐만 아니라 대학생들도 육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해 인턴 생활 중 가장 뜻 깊었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 직업병 같은 게 있는지.

 

자기 관리. 아프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이 생겼다. 방송은 팀플레이다. 특히나 아나운서가 스스로 관리를 못한다면 프로그램을 함께 제작하는 분들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다. 자기관리를 잘 하는 것은 어렵지만 꼭 필요하다.”


- 아나운서 준비과정은 꽤 지루하다. 이겨낼 수 있는 조언을 부탁한다.

 

언론사 시험이 합격하기 쉽지 않은 만큼 불안한 미래에 대해 주눅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시험 때 만약 나 자신의 모습을 보여줬는데도 합격하지 못한다면 그 이유는 그 회사와 내가 맞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경쟁률을 생각하다 보면 다른 지원자와의 경쟁을 생각하게 된다.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가 자신의 가치관과 맞는다면 스스로 그것을 잘 어필하는 것은 나 자신과의 싸움일 것이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이은정 인턴 기자 lejj3664@inthenews.co.kr

배너

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2025.06.15 10:07:1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보다 강화된 새 상법 개정안 통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 등으로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연기되었지만 상법 개정안 처리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하게 주장한 핵심 공약인 만큼 통과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강합니다. 특히, 새 상법 개정안을 두고 기업 경영권 방어와 같은 예상되는 리스크도 있지만 시장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추가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 세부 조항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혜 영역도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통해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야당인 국민의힘과 협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새 개정안 처리는 15일 이후로 밀리게 됐지만 이미 170석의 과반 의석을 보유한 여당이 주도하고 있는만큼 사실 상 통과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13일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국내 주식시장 제도 개선과 상법 개정안 입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이 재발의되면 대통령의 신속한 재가를 전제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통과부터 최종 법안 통과까지 최소 16일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입법 과정은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상법 개정안은 지난 4월17일 재표결에 붙여져 가결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 폐기됐습니다. 이후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보다 강화된 상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사 충실 의무를 회사는 물론 주주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물론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한 명에서 두 명 이상으로 늘리고 이들 전원에게 '3% 룰'을 적용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시행 역시 공포 즉시하기로 하는 등 과거 안보다 강력해 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새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영권 방어와 같은 리스크 대응 비용으로 기업 장기 성장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새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최근 대형 지주사를 포함해 증권사 등 금융업 관련주들의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가운데 수혜 영역이 추가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확대 시 중소형 지주사도 대형 지주사에 후행해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진국(G5 국가) 이사 충실의무 관련 법령에는 모두 판례를 기준으로 이사가 회사에 충실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규정한다"며 "특히 이번 신정부의 상법 개정은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재평가로 이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구조적 변화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