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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악재에 매출부진까지...오리온, 3분기 매출 전년比 2.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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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14, 2018, 18:11:53

총수 일가 경찰 조사로 민감한 시기 실적 부진 이어져..3분기 영업이익도 감소
1~3분기 누적연결 매출액·영업이익 증가..사드 악몽 해소·신제품 매출 호조 영향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최근 오리온 총수 일가의 경찰조사 등 잇단 악재로 민감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3분기 매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오리온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리온의 3분기 매출액은 4937억원 4925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5065억 7816만원)보다 2.5% 감소했다.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87억 709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6억 9792만원 대비 0.03% 줄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작년 1~6월까지 중국 사드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가 완화된 이후 할인 행사 등으로 3분기 일시적으로 매출이 뛰었다”며 “올해 3분기는 정상적으로 영업을 했는데, 작년과 비교하면서 소폭 줄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오리온은 중국 사드 영향으로 매출 부진을 겪은 데 이어, 올해 경기도 양평의 오리온 연수원 관련 이슈가 터지면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다만, 중국에서 영업이 점차 정상 궤도에 오르고 신제품 출시 등 매출에 긍정적인 요인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법인의 경우 기존 제품과 더불어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은 편이어서 매출호조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오리온의 올해 1~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성장했다. 매출액은 1조 4338억원, 영업이익 211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8.6%, 영업이익(전년 동일 기준 적용시)72.9% 성장했다. 

 

오리온 한국 법인은 신제품 매출 호조가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2017년 오리온과 오리온홀딩스의 합산실적을 2018년과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이 51.9% 성장했다. 가령, 마켓오 네이처 ‘오!그래놀라’와 ‘오!그래놀라바’는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550만개를 돌파했다. 

 

꼬북칩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반응이 뜨겁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6200만봉이 팔렸으며, 최근엔 꼬북칩 히말라야소금맛을 선봬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4월 소비자 요청으로 2년 만에 재출시된 태양의 맛 썬은 매월 20억 원 이상 팔리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오리온은 4분기 마켓오 네이처를 비롯해 스낵, 파이, 젤리 등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10월에 출시한 ‘감자엔 소스닷’과 ‘생크림파이 무화과&베리’가 출시 초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힘을 싣고 있다.

 

11월에는 신개념 ‘원물요리간식’ 콘셉트의 ‘파스타칩’과 ‘꼬북칩 히말라야소금맛’ 등 빅브랜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신제품 인기는 중국 법인 매출에 기여했다. 중국법인 소매점 매대 점유율이 회복하고, ‘티몰’, ‘징둥닷컴’ 등 온라인 채널 확대 효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현지화 기준 15.5%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 

 

오리온 관계자는 “영업과 물류 등 사업구조 혁신 효과가 나타나면서 작년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다섯배 이상 늘어 1000억원을 넘어섰다”며 “영업이익률도 13% 포인트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향후 4분기에 매대 점유율 회복을 가속화하고, ‘디엔디엔짱’(감자엔 소스닷), ‘큐티파이 화이트’, ‘디저트 케이크’ 등을 비롯한 신제품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소상 운영체계 개선도 병행해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증대해갈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은 중동 수출 물량이 감소했다. 다만, 현지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 증가와 편의점, 체인스토어 등 신규 유통 채널에 대한 적극적인 점포 확대에 힘입어 내수 매출이 현지화 기준 16% 성장했다.

 

특히 ‘오스타’(포카칩)와 ‘따요’(오!감자)가 각각 36%, 74%씩 성장하는 등 여름을 거치며 스낵 제품 성장이 두드러졌다. ‘마린보이’(고래밥)도 75% 성장하면서 비스킷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를 주도했다.

 

현재 베트남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쌀을 함유한 스낵 및 크래커 제품을 개발 중에 있으며, 추후 양산빵 시장에도 진출해 사업영역을 지속 확대해갈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현지화 기준 -16.8% 역성장했다. 다만, 3분기에는 영업망 재구축을 위한 딜러교체가 완료되면서 역성장 폭이 -4%대로 대폭 줄어드는 등 회복세로 전환됐다. 지난 10월에는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서며 반등에 성공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해외 법인에서도 신제품의 성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중국 시장에서 매대 점유율이 눈에 띄게 회복되는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매출과 이익의 동반성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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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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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논란 돌파구는 ‘K소스’…유럽 공략 본격화

백종원, 더본코리아 논란 돌파구는 ‘K소스’…유럽 공략 본격화

2025.07.04 08:52:34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유럽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한식 메뉴와 소스를 묶은 협업 모델로 독일 유통 채널에 입점하며 새로운 방식의 확장 가능성을 시험합니다. 각종 구설과 실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보가 반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4일 외식 프렌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독일 유통업체 ‘글로버스’와 손잡고 유럽 진출을 본격화합니다. 이달 초부터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상트벤델 지역의 하이퍼 마켓 매장 내 푸드코트에서 신규 비빔밥 브랜드 ‘코리안 백스 비빔밥’를 정식 론칭하고 판매에 나섭니다. 양사의 만남은 글로버스가 더본코리아에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 제작을 먼저 요청해 이뤄졌습니다. 글로버스는 독일 내 60여개 하이퍼 마켓을 포함해 유럽 각지에 17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리테일 그룹입니다. 유럽 내 연매출 규모가 10조원에 이릅니다. 협업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코리안 백스 비빔밥을 통해 독자 개발한 핵심 소스가 현지에서 그대로 구현되도록 메뉴 개발 및 조리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의 현지 조리사가 독일산 식재료를 활용해 비빔밥을 직접 조리할 예정이며 더본코리아는 현지 직원 교육 및 한식 소스 공급을 맡습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소스를 중심으로 한 이번 유럽 진출은 기존 마스터 프렌차이즈(MF) 방식과 달리 점포 및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일관된 맛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에서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건 더본코리아가 처음입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독일 론칭을 통해 유럽 내 한식 확산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독일 시장을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테스트 베드로 삼고 향후 성과를 바탕으로 체코,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유럽 각국 주요 유통사들과 전략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비빔밥 같은 한식 메뉴를 선보이거나 한식 소스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K소스 수출 사업도 확대합니다. 더본코리아는 K푸드 열풍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소스 개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48종의 수출용 소스를 운영 중인데 조만간 8종의 수출용 소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신규 소스 중 6종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고 나머지 2종도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습니다. 신규 수출용 소스는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상시 활용 가능한 소스를 출시하며 온라인에서 먼저 판매될 예정입니다. 수출용 소스는 글로버스 푸드코트에 납품하는 소스와는 별개라는 설명입니다. 현재 더본코리아 산하의 프렌차이즈들은 브랜드명이나 상품 패키지에 백종원 대표의 사진이나 캐리커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만큼 향후 대형마트 등 유럽 주요 유통 채널에서 백 대표의 이미지가 담긴 K소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외 소스 수출은 단순한 글로벌 진출의 의미를 넘어 주가 반등을 노리는 더본코리아의 핵심 전략입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한때 주가가 6만4500원까지 오르며 기대감이 실적으로 나타나는 듯했으나 이후 내리 하락세를 걷고 있습니다. 최저점을 기록한 5월 27일(2만5300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60% 넘게 하락했습니다.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농약용 분무기 사용, 농지법 위반 의혹, 일부 제품 원산지 표기 오류 등 각종 논란과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백 대표는 각종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주 지원책 발표, 본사 지원 통합 할인전, 상생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점주와 주주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백 대표는 지난 5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더본코리아는 유통 사업에서 소스 개발 노하우와 관련해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 세계인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음식과 소스까지 퍼지고 있는 기류는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자 하는 국내 기업에 분명 긍정적입니다. 이미 CJ제일제당, 대상 등 대표 식품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위한 협상이 한창입니다. K컬쳐 인기에 힘입어 고추장, 쌈장, 불고기 소스 등을 베이스로 한 소스 수출에도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한 프렌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지금 K소스가 각광을 받는 건 한식 자체가 유명해진 영향이 크다"며 "'이것만 넣으면 떡볶이 맛을 구현할 수 있다'는 식으로 높아진 한식의 인기에 덩달아 한국 소스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지 단순히 매운맛, 감칠맛 같은 개념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외에서도 한국 음식을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 많은데 한식을 접하기에는 식당이 많지 않다 보니 소스에 대한 관심이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소스를 개발하고 납품하는 게 훨씬 외국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성이 편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소스를 수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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