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News Plus 뉴스+

명동 부츠 자리 꿰차는 ‘삐에로쑈핑’...그럼 부츠는?

URL복사

Tuesday, October 16, 2018, 16:10:11

부츠 플래그십스토어 명동점, 리뉴얼 통해 1284㎡규모 삐에로쑈핑 재개장
코엑스·동대문에 이어 외국인 방문객 겨냥 ‘관광명소’ 추진..부츠 출점 계획은 여전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이마트 부츠(BOOTS) 명동점이 삐에로쑈핑에 자리를 내어준다. 지난 6월 코엑스에 만물상 콘셉트로 첫 점포를 낸 이후 삐에로쑈핑이 명동 한복판에 진출한다.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부츠 명동점 건물을 리뉴얼해 삐에로쑈핑 명동점으로 다시 개장한다. 명동예술극장 옆 신한은행 명동점 건물로 1층부터 4층까지 1284㎡(388평)규모다.

 

◇ 삐에로쑈핑 확장 본격화...관광 메카 명동 입성

 

삐에로쑈핑은 일본의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한 점포로 '펀 앤 크레이지(fun&crazy)’를 표방한다. 이마트는 삐에로쑈핑을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관광명소'를 목표로 설계해 첫 점포를 지난 6월 코엑스에 열었고, 2호점은 동대문 두타에 9월에 냈다. 

 

최근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며, 경기도 의왕시 이마트 매장 안에 '숍인숍' 형태로 꾸밀 예정이다. 대학가인 서울 신촌 그랜드마트 자리에 입점하는 방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삐에로쑈핑은 오픈한지 11일 만에 11만명이 다녀가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9월 일평균 방문객 규모는 삼성동 코엑스점이 8000명, 동대문 두타점이 6000명으로 집계됐다. 

 

명동은 국내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이다. 삐에로쑈핑은 이곳에서 해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텍스프리사가 부츠 이용 외국인 고객들의 세금 환급 건수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8월 기준으로 전체 환급 요청의 88%가 명동점 이용 고객으로 나타났다. 명동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즐겨 찾는 장소인 것이다. 

 

현재 삐에로쑈핑 코엑스점과 동대문점은 외국인 방문객 규모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코엑스의 경우 오픈 초기 외국인 방문객은 규모는 10% 내외였지만, 현재 2배로 늘어났다. 동대문 역시 15%에서 30%로 증가해 10명 중 3명이 외국인 방문객인 셈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삐에로쑈핑은 국내 핵심상권인 명동 진출을 줄곧 타진해 왔지만 신규 부지가 마땅치 않았다"며 "연말 전후 즈음에 삐에로쑈핑 명동점이 개장하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반드시 거쳐가는 핫 플레이스로 거듭나 브랜드 인지도 역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부츠 매장 27개→26개로 줄어..빠른 출점 계획은 여전

 

삐에로쑈핑에 자리를 내준 부츠(BOOTS) 명동점은 오는 31일까지만 영업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작년 7월에 선보였던 부츠 명동점은 1년 3개월 만에 접게 됐다. 영국 드러그스토어 1위인 부츠를 국내에 들여온 이후 홍보를 위해 플래그십스토어 성격으로 운영해 왔다. 

 

부츠 사업 초기 브랜드를 알리는 '테스트 베드' 차원에서 명동점을 개점한 것이다. 그 동안 부츠는 국내 뷰티상권에 문 연 명동 로드샵을 시작으로 복합쇼핑몰, 아웃렛, 대학가, 지하철역 인접지역 등으로 출점 영역을 확장해 왔다. 

 

특히 젊은 대학생 유동인구 비중이 높은 신촌 진출을 통해 본격적으로 젊은층 공략을 시작했다. 일례로, 올해 5월 신촌 만남의 장소로 통한 옛 맥도날드 자리에 부츠가 들어서면서 신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부츠는 1년 반만에 2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부츠 명동점이 이달 말까지 영업하면 26개로 줄어들게 된다. 이마트는 부츠가 지역 핵심상권 등에 빠르게 출점하면서 명동 플래그십스토어 공간을 후발주자인 삐에로쑈핑에 넘겨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H&B(헬스앤뷰티)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H&B 시장 규모는 1조 7000억원대에 이어 올해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CJ올리브영이 시장 점유율 60%을 차지하고 있으며, GS리테일의 랄라블라, 롯데 롭스, 이마트 부츠가 뒤를 잇고 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배너

[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료 냈는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료 냈는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2025.05.11 10:37:57

서지은 보험설계사·칼럼니스트ㅣ우리나라에는 몇 개의 보험사가 있을까? 2024년 11월을 기준으로 영업 중인 보험회사는 생명보험회사가 22개 손해보험회사가 31개로 총 53개의 보험회사가 있다. 보험회사가 완전히 무너진 사례는 아직 없지만 사실 지급여력 부분에서 건전성을 의심받는 보험사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최근 M 손보사 사태로 인해 가입자의 불안 및 보험사를 향한 불신의 시선이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이를 이용한 일부의 갈아타기 유도 영업이 소비자의 혼란을 초래해 현장에서 일하는 설계사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인생에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해 가입한 내 보험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거나 최악의 경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가입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보험사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수 중 RBC 비율이 있다. Risk-Based Capital, 줄여서 RBC라 부르는 이 지수는 보험회사의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해 요구되는 자본 계산 방식으로 쉽게 풀면 '지급여력'을 뜻한다. RBC 지수는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손실 금액(요구 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 가입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있을 만큼의 자본을 쌓아놓았는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당연히 RBC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좋다. 가령 RBC 비율이 200%라면 보험금 지급을 위한 자본이 감독 당국이 제시한 기준의 2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반면 100% 미만일 경우에는 그만큼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최근 논란이 된 M 손보사의 사태를 되짚어보자면, M 손보사는 2022년 4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어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경영관리 체제로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해 왔으나 무산되었고,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2023년 3분기 기준으로 자본이 마이너스 184억원이 되어 완전 자본 잠식 사태에 빠졌다. 당시 M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35.9%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는커녕 법정 기준인 10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극도로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회사의 시장 매력도가 크게 하락해 인수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매각은 번번이 성공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고용 승계 문제를 두고 M 손보사의 노조와 인수 후보 회사 간 갈등까지 깊어지면서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도 해법을 찾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진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매각에 실패한 M 손보사가 청산이나 파산의 길을 걷게 될 경우 '124만 명이 넘는 가입자의 보험 자산은 어떻게 되는가?'이다. 게다가 사태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설계사들이 지금도 보험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와중에, M 손보사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나아가 보험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어 소비자의 불안은 더 깊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M 손보사에 오랜 기간 보험을 유지해 온 가입자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가장 기대하고 싶은 가능성은 과거 리젠트 화재보험사의 선례처럼 계약이 타 보험사로 이전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M 손보사의 경우 손해율이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높아 계약 이전이 쉽지 않다고 보아야 한다. 다음으로는 끝까지 버티다 보험사가 파산이나 청산의 길을 밟게 되면 당국의 '예금자보호법'에 기대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나의 보험 자산이 아닌 ‘해지환급금’을 보전해 주는 제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하며, 무해지나 저해지 보험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이 있어도 현실적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거의 없다. 역시 건전한 보험사를 통해 새로 보장자산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내게도 무척 쉽지 않은 일이다. 중도해지의 손해는 가입자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뿐만 아니라, 새로 가입하게 되면 나의 보험 나이와 병력 유무에 따라 이전보다 높은 보험료를 납부해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어떤 선택을 하든 가입자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가장 손해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나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최선이나 차선이 아니라 차악을 피하는 것이 정치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보험이 정치도 아닌데, 최선이나 차선이 아닌 최악을 피하라고 조언해야 하는 상황이 참 씁쓸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내 보장자산을 관리하는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정도는 꼭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서지은 필자 하루의 대부분을 걷고, 말하고, 듣고, 씁니다. 장래희망은 최장기 근속 보험설계사 겸 프로작가입니다. 마흔다섯에 에세이집 <내가 이렇게 평범하게 살줄이야>를 냈습니다.


배너


배너